
지난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기계체조 남자 일반부 도마 경기에서 우승한 ‘도마의 신’ 양학선. 이번 전국체전 체조 종목은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체조선수권 일정과 겹쳐 사전 경기로 열렸다.
100년 동안 이어져 온 전국체전
![제1회 전국체육대회인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 개회식에서 시구하는 애국지사 이상재(오른쪽)옹. [대한체육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30/a7351a36-0552-40d3-a8df-adf268793d99.jpg)
제1회 전국체육대회인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 개회식에서 시구하는 애국지사 이상재(오른쪽)옹. [대한체육회]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 열린 자유해방경축 전국종합경기 대회는 제26회 전국체육대회이기도 하다. [대한체육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30/b51e21d9-d1fc-4f72-aca4-8e03baf028b6.jpg)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 열린 자유해방경축 전국종합경기 대회는 제26회 전국체육대회이기도 하다. [대한체육회]
![한국전쟁 중인 1951년에도 전남 광주에서 제32회 전국체육 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개회식 모습.[대한체육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30/0916a77c-7a5f-429e-b8f7-6f8063abfd26.jpg)
한국전쟁 중인 1951년에도 전남 광주에서 제32회 전국체육 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개회식 모습.[대한체육회]
1985년 제66회 전국체전 개최 후 11년 만에 강원도(춘천·원주·강릉·속초)에서 열린 제77 회 대회에서는 최초로 마스코트 ‘달곰이’가 등장합니다. 이후 야간 개회식이 열리는가 하면(78회), 인터넷으로 경기 정보를 제공(80회) 하고, 17만여 명의 범시민지원단을 모집(88회) 하기도 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탄소중립 전 국체전을 추진(89회)했어요. 전국체전 사상 최 초로 항공스포츠 경기를 연 제90회 대회에서 는 세계신기록 1, 한국신기록 45, 대회신기록 301개 등 347개 기록이 쏟아졌죠. 1981년 시작된 장애인전국체전이 전국체전과 같은 해, 같은 곳에서 열리게 된 건 2015년부터고요.
100번째 전국체전 이모저모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 경기에서 3분 52초 9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박태환 선수는 2년 연속 5관왕을 차지했다.
성화는 채화경을 사용해 하늘로부터 얻은 불씨로 불을 지펴 대회가 열리는 것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죠. 올림픽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1955년 제36회 전국체전에서 처음 시작했어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때 성화 점화를 보고 감명받은 이상백 박사가 단군신화의 전설이 깃든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해 성화를 도입할 것을 제의했죠. 당시 37구간에서 37명이 나선 성화 봉송의 최종 주자는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을 제패한 손기정 선수였습니다.
지난 22일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독도, 대한체육회 공식 성화 채화 장소 마니산 참성단, 평화‧통일의 메시지를 전하는 임진각, 해가 가장 늦게 지는 마라도에서 각각 성화를 봉송하기로 했는데요.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독도‧임진각‧마라도 특별 채화는 26일로 연기돼 진행했어요. 마니산 성화는 천안 아우내장터, 전주 한옥마을, 부산 요트, 춘천 소양강 등 20곳의 전국 명소를 8일간 돌아 29일 서울에 입성한 뒤 서울광장에서 독도‧임진각‧마라도 성화와 합화하죠. 이는 국민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의미합니다. 하나가 된 전국체전 성화는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채화한 장애인전국체전 성화와 나란히 개최지인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순회한 후 10월 4일 잠실 주경기장에 도착해 대회 기간 내내 불을 밝히죠.
4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을 기다리는 이유 중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어떨까’ 하는 기대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전국체전부터 장애인체전까지 총 4차례의 개·폐회식을 잇는 키워드는 ‘몸‧춤‧소리‧빛’입니다. 100회 전국체전 개‧폐회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을 맡았던 원일 총감독이 연출하죠. 평창동계올림픽 연출진도 대거 참여해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을 주제로 약 20분간 대형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개회식장인 잠실종합운동장에 울려 퍼질 애국가는 임오경·심권호·여홍철 등 전·현직 대표선수 30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스포츠합창단’이 부르고요. 한류스타 X1·김연자·마마무 등의 축하공연과 불꽃축제도 진행됩니다. 10월 14일 폐회식에 이어 15일 열리는 장애인전국체전 개회식에서는 월드스타 싸이의 축하공연이 열려요. 개회식 주제는 ‘뛰는. 심장. 소리. 너머.’입니다. 개회식 및 시각장애인 참가종목 8개 대상으로 시각장애인 현장해설도 지원하죠.
![지난 26일 독도 경비대 헬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성화 채화 행사에서 허원석 독도 경비대장이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30/6a866db1-9904-4b2d-be00-407efb89a6c7.jpg)
지난 26일 독도 경비대 헬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성화 채화 행사에서 허원석 독도 경비대장이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50주년 전국체전 때처럼 기념우표도 발행됐죠. 총 65만6000장의 기념우표엔 전국체전 엠블럼과 잠실종합운동장, 선수들이 손을 포개 승리와 화합을 다짐하는 모습을 담았어요. 전국체전 사상 최초로 한국은행 기념주화(은화)도 선보였고요. 전국체전의 효시인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따 야구장 내야를 형상화한 마름모꼴로 제작된 1만 개 기념주화의 액면 금액은 3만원이에요. 주화 앞면엔 첫 종합경기대회 종목인 야구‧축구‧정구‧농구‧육상 선수들의 역동적인 경기 모습을, 뒷면엔 대회 엠블럼을 새겼죠.

‘2018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경기에서 총점 251.1점으로 1위를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한 임하나 선수.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육상 100m(T36) 결선에서 전민재 선수가 14초98을 기록, 200m(T36)에 이어 100m(T36)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사진=대한체육회‧중앙포토
마스코트 ‘해띠’와 ‘해온’


대한체육회
전국체육대회 경기종목
구분 | 종 목 내 역 | ||
정식(45) | 기록경기 | 기록종목(22) | 골프, 궁도, 근대5종, 댄스스포츠, 롤러, 볼링, 사격, 산악,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수영, 승마, 양궁, 에어로빅, 역도, 요트, 육상, 자전거, 조정, 철인3종, 체조, 카누, 핀수영, (우슈 투로) |
토너먼트경기 | 단체종목(8) | 농구, 럭비, 배구, 세팍타크로, 야구소프트볼, 축구, 하키. 핸드볼, (수구) | |
개인단체(8) | 검도, 바둑, 배드민턴, 스쿼시, 정구, 탁구, 테니스, 펜싱 | ||
체급경기(7) | 당구, 레슬링, 복싱, 씨름, 우슈(산타), 유도, 태권도 | ||
시범(2) | 택견, 보디빌딩 |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경기종목
구분 | 종 목 내 역 |
선수부(27) | 골볼, 농구, 당구, 댄스스포츠, 휠체어럭비, 론볼, 배구, 배드민턴, 보치아, 볼링,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요트, 유도, 육상, 조정, 축구, 탁구, 태권도, 휠체어테니스, 파크골프, 펜싱, 카누(전시), 트라이애슬론(전시) |
동호인부(18) | 게이트볼, 농구, 당구, 댄스스포츠, 휠체어럭비, 론볼, 배드민턴, 볼링, 사이클, 수영, 역도, 육상, 조정, 축구, 탁구, 파크골프, 슐런(전시), 쇼다운(전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