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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계엄령 베이징…안면인식 검사에 도시가스 차단도

21일 열병식 리허설을 위해 도심을 지나는 인민해방군 탱크를 베이징 시민 조직인 ‘차오양 군중’ 조끼를 입은 지원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베이징시는 국경절 행사 보안을 위해 13만명에 이르는 차오양 군중 등 민간 조직을 총동원했다. [AP=연합]

21일 열병식 리허설을 위해 도심을 지나는 인민해방군 탱크를 베이징 시민 조직인 ‘차오양 군중’ 조끼를 입은 지원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베이징시는 국경절 행사 보안을 위해 13만명에 이르는 차오양 군중 등 민간 조직을 총동원했다. [AP=연합]

베이징과 허베이성을 잇는 고속도로 검문소에 설치된 안면인식 검색대. 9월부터 베이징에 들어오는 모든 버스 승객은 차에서 내려 안면인식기 검사를 받아야 시내로 들어올 수 있다. 심일수 JTBC 촬영기자

베이징과 허베이성을 잇는 고속도로 검문소에 설치된 안면인식 검색대. 9월부터 베이징에 들어오는 모든 버스 승객은 차에서 내려 안면인식기 검사를 받아야 시내로 들어올 수 있다. 심일수 JTBC 촬영기자

27일 오전 베이징역 출구에 지방에서 올라온 승객의 짐을 재차 검문검색하기 위한 텐트가 설치되고 있다. 심일수 JTBC 촬영기자

27일 오전 베이징역 출구에 지방에서 올라온 승객의 짐을 재차 검문검색하기 위한 텐트가 설치되고 있다. 심일수 JTBC 촬영기자

열병식이 거행되는 장안가와 인접한 베이징 건국문 외교단지의 하수구 뚜껑이 18일부터 하얀 스티커로 봉인됐다. 건국 70주년 기념 행사를 앞두고 베이징 도심에는 물샐틈 없는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 신경진 기자

열병식이 거행되는 장안가와 인접한 베이징 건국문 외교단지의 하수구 뚜껑이 18일부터 하얀 스티커로 봉인됐다. 건국 70주년 기념 행사를 앞두고 베이징 도심에는 물샐틈 없는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 신경진 기자

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둔 26일 베이징 시내 건물과 거리 곳곳에 오성홍기가 일제히 게양됐다. [로이터=연합]

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둔 26일 베이징 시내 건물과 거리 곳곳에 오성홍기가 일제히 게양됐다. [로이터=연합]

27일 베이징의 번화가 무역센터 주위의 고층빌딩에서 축하 조명쇼가 펼쳐졌다. [AP=연합]

27일 베이징의 번화가 무역센터 주위의 고층빌딩에서 축하 조명쇼가 펼쳐졌다. [AP=연합]

국경절을 맞은 베이징은 사실상 계엄령이 내린 모습이다. 8월 30일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가 보안집회를 열고 “완벽에 완벽을 기하라, 추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엄명을 내린 이후다.
 

차이치 당서기 “완벽에 완벽을 기하라”
도로 5m마다 보안 초소 설치해 경비
10월 2일까진 모든 비행기구 사용 금지
농축산물 시장 폐쇄에 식칼판매 금지도

우선 9월부터 베이징으로 향하는 모든 곳의 검문검색이 강화됐다. 허베이(河北) 성과 베이징을 잇는 퉁옌(通燕)고속도로의 바이먀오(白廟)검문소에선 승객이 모두 버스에서 내려 신분증 검사를 받는다.
카메라가 달린 철제문도 통과해야 한다. 안면 인식 기술로 위험인물을 가려내기 위한 조치다. 일반 승용차는 예외 없이 트렁크 검사를 받아야 한다. 베이징 역 출구엔 하차 승객의 휴대품을 검색하기 위한 별도의 텐트가 마련됐다.
차이치 서기는 또 시민 상호감시를 위한 조직인 ‘차오양(朝陽) 군중’과 ‘시청(西城) 아줌마’에게 방어선 구축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도심 전역의 주요 도로엔 3m, 또는 5m마다 보안초소가 설치됐다. 이곳엔 공안 외 자원봉사자가 경비를 선다.
 
베이징 무역센터 부근 도로엔 기관총을 든 군인도 목격됐다.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모든 농축산물 도매시장이 폐쇄됐다. 국경절 전후로 도시가스 공급도 중단된다. 시내 할인매장과 슈퍼마켓에선 식칼 판매도 일찌감치 금지된 상태다.
도심 왕푸징(王府井) 인근의 아파트와 호텔엔 X-레이 검색대가 설치됐다. 창문은 물론 커튼을 여는 것도 금지됐다. 천안문(天安門) 인근에 사는 뉴욕타임스 특파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집에 국경절 전후 나흘 동안 경찰이 상주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외국 언론사가 밀집한 베이징 젠궈먼(建國門) 외교단지는 9월을 ‘문명 안전의 달’로 정하고 출입증 검사를 강화했다. 또 단지 내 모든 하수구 뚜껑에 하얀 봉인(封印) 스티커를 붙였다.
자금성은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문을 닫는다. 천안문 광장과 국가박물관, 중산공원 등 시내 주요 관광지도 폐쇄됐다. 지하철도 천안문 주위는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 9월 20일부터 10월 2일까지 베이징시 전역에선 모든 형태의 비행기구 사용이 불허됐다. 드론, 열기구, 연날리기를 할 수 없다. 
 
인터넷도 막혔다. 9월 셋째 주를 인터넷 보안주간으로 지정하면서다. 검열을 우회하는 해외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도 막힌 상태다. 한국 교민들이 즐겨 사용하는 카카오톡은 먹통이 된 지 오래다.
 
중국 당국은 다른 한편으론 축제 분위기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도심 랜드마크인 무역센터와 싼리툰(三里屯),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왕징(望京) 등에선 25일 화려한 조명 쇼 예행연습이 이뤄졌다. 붉은 등이 켜진 빌딩 벽면은 “조국 만세” “나는 중국을 사랑해” “위대한 중국 인민 만세”와 같은 문구로 뒤덮였다. 식당과 상점, 대형 건물마다 예외 없이 오성홍기(五星紅旗)를 게양하고 곳곳에 화단도 새로 조성했다.
 
그러나 삼엄한 경계가 초래하는 불편에 대한 베이징 시민들의 불평이 커지고 있다. 축하 공연 리허설로 길이 봉쇄되자 시민 리씨는 “건국절 축하도 좋지만, 그 행사를 준비하느라 시민들의 편리는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에 숨이 막힌다”고 하소연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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