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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물갈이 여론에도···"文, 전투력 센 386 못 내칠 것"

30ㆍ40대 정치 신인이 내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까. 일단 여론의 요청은 그렇다.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3040 대거 수혈론’에 72.4%가 공감했다.
 

정당마다 신인 공천 가산점 추진
당내에선 “3040 인재풀 부족”
세대교체 얼마나 될지 미지수

정치권도 정치신인 등용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총선 공천을 앞두고 실시하는 국회의원 최종평가 기준을 공개했다. 의정활동(34%), 기여활동(26%), 공약이행 활동(10%), 지역활동(30%) 등 크게 4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평가 결과 하위 20%에 속하면 공천 심사와 당내 경선에서 ‘20% 감점’ 페널티를 받는다. 당내에선 의정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중진들이 대거 ‘하위 20%’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민주당 관계자는 “세대교체의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는 정치 신인에게 주는 가산점에도 신경 쓰고 있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정치 신인의 경우 공천 심사 시 최대 20% 범위에서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 청년 몫의 비례대표를 당선권에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386세대인 송영길 의원은 “정치에 투신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젊은 축에 속할 만큼 정치가 노쇠했다”며 “30ㆍ40대 수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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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도 최근 정치신인(50%)과 청년ㆍ여성(40%)에 큰 폭의 가산점을 주는 공천룰을 황교안 대표에게 보고했다. 신상진 특위 위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역 교체 비율이 19, 20대 공천 때(30∼40%)보다 높아야 한다”며 “신인을 많이 영입하는 공천이 돼야 한다는 게 민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각 당의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전문가들은 현재로선 3040세대가 내년에 대거 국회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는다. 3040세대의 정치신인이 가산점을 받는다고 해도 기성 정치인과 맞붙어 경선에서 승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만큼 3040세대에 대한 ‘전략공천’(경선없이 공천자를 지정)이 필요한데, 각 당 마다 인위적 물갈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저스티스리그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저스티스리그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30ㆍ40대 뽑아 쓰려고 해도”…인물난 호소

 
민주당의 경우 의원평가 하위 20%를 일괄 공천 배제(컷오프)했던 지난 총선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심사ㆍ경선에서 감점만 주기로 했다. 하위 20%에 해당되도 생존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민주당은 이미 현역 의원은 강제로 공천 탈락시키는 일 없이 전원 경선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정치상황 때문에 386세대의 교체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치권이 강 대 강으로 가는 상황에선 진영 논리에 강한 386을 쉽게 내칠 수 없다”며 “문재인 청와대 입장에서도 집권 후반기를 운영하는 데 전투력이 좋은 386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민주당의 한 고위 인사는 “30ㆍ40대 정치 신인을 막상 뽑아 쓰려고 해도 영 마땅치가 않다”며 “당 차원에서도 현실적으로 인재 풀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의 위기의식이 커질 경우 당 주류인 386세대에 대한 용퇴론이 터져나올 가능성은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은 386그룹이 장기 독점을 하고 있다”며 “꽃이 져야 열매를 맺는 게 자연의 순리”라고 주장했다. 현재 민주당에선 문희상ㆍ이해찬ㆍ진영ㆍ박영선ㆍ원혜영 의원 등 10여명의 불출마설이 거론되지만 386세대 인사는 거의 없다.
 
한국당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보다 인물 교체가 더욱 절실하다. 하지만 원래 정치권의 속성상 야당의 인물교체가 여당보다 힘든데다, 바른미래당·우리공화당과의 연대 문제도 복잡하게 얽혀있어 공천물갈이는 첩첩산중이 될 전망이다.
탐사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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