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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립대전현충원 친필 현판 교체되나?

국립대전현충원 현충문에 걸려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의 교체가 검토중이다. 
국립대전현충원의 상징인 현충문 현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친필로 확인돼 논란이다. 국가보훈처는 현판 교체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국립대전현충원의 상징인 현충문 현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친필로 확인돼 논란이다. 국가보훈처는 현판 교체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현충원 현충문 친필 현판 1985년 제작
시민단체, 지난 8월 국무총리실에 철거 청원
국가보훈처, "의견 수렴해 철거 여부 결정"
현충원 가이즈카 향나무도 교체 검토나서

국가보훈처가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보훈처는 "대전현충원의 전두환씨 친필 현판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현충원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대전현충원 현판 교체문제를 제기해 검토중’이라며 “각계 의견을 수렴해 교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립대전현충원 중앙에 있는 현판은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써서 기증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85년 11월 국립대전현충원 준공 당시 글씨를 썼다. 이 글씨는 목제 간판으로 만들어 현충문 정중앙에 걸었다.  
 
이 현판은 지금까지 34년 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8월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가 현판을 철거해달라는 취지의 청원을 국무총리실에 내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단체는 청원서에서 "전두환씨는 내란죄와 반란죄 수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며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 예우를 박탈당했고, 2006년 국무회의 의결로 서훈이 취소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전두환 글씨를 국가 정체성의 상징인 국립현충원 현판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대한민국에 헌신한 애국지사와 국가유공자를 모신 공간에 있는 전두환 현판을 즉시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 앞 헌시비 글. 이글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썼다. 프리랜서 김성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 앞 헌시비 글. 이글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썼다. 프리랜서 김성태

 
현판 외에도 참배객들이 찾는 현충탑 앞 헌시비(獻詩碑)도 전 전 대통령이 친필로 시를 옮겨 새긴 것이다. 보훈처는 이 헌시비도 교체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시비에는 “대통령 전두환은 온 겨레의 정성을 모아 순국 영령을 이 언덕에 모시나니 하늘과 땅이 함께 길이길이 보호할 것입니다”라고 적혀있다.  
 
대전현충원에 심은 가이즈카 향나무 477그루도 교체 검토 대상이다. 가이즈카 향나무는 구한말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에 들여와 일제(日帝) 상징으로 여겨지는 나무다. 보훈처는 김병욱 의원실에 보낸 답변서에서 대전현충원에 심겨진가이즈카 향나무에 대해 "사안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유사 사례 파악 등을 통해 교체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가이즈카 향나무는 현충원 중심부인 현충탑과 현충문 앞 현충광장의 도로에 가로수처럼 심어져 있다. 김병욱 의원은 "보훈처가 늦게나마 문제를 인식하고 대응에 나섰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해 2월 충남 아산 현충사에 걸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충사는 신 현충사와 일제강점기인 1932년 6월 중건한 구 현충사가 있다. 구 현충사는 흥선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렸을 때 헐린 사당을 국민성금으로 다시 지었다. 재건 직후 충무공 후손이 보관해 오던 숙종 현판을 걸었다. 박 전 대통령 현판은 신 현충사에 걸려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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