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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후 전직, 돈보다 ‘이것’ 먼저 따져야

기자
강정영 사진 강정영

[더,오래] 강정영의 이웃집 부자이야기(35)

미국인 절반 이상은 현재 직업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은 아니다 싶으면 쉽게 전직을 시도하지만, 50이 넘으면 대부분 ‘은퇴할 때까지 그냥 버텨보자’라는 생각이 앞선다고 한다. 새로운 시작이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 반대다. 새로운 일은 새 지식과 기술도 필요하지만, 이미 쌓아둔 경력과 경험이 강력한 무기가 된다. 일하는 자세와 직업윤리도 젊은이보다 훨씬 강하다.


미국 베이비부머 전직자 82% 성공적

50 이후에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경력과 경험은 강력한 무기이다. [사진 pixabay]

50 이후에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경력과 경험은 강력한 무기이다. [사진 pixabay]

 
수명이 길어지고 정년이 연장됨에 따라 50세 이후에도 10년, 20년, 30년 더 일할 수 있다. 남은 인생을 새로 시작해보겠다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미국 베이비부머는 약 12개의 직업을 경험했고, 전직자 중 82%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컨설팅 회사가 쓴 ‘50 이후 전직 종합 안내서(How to Make Career Change after 50)’를 참고해 ‘어떻게 시작할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어떤 분야가 좋을지’ 등을 소개한다.
 
왜 50 이후에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 할까. 첫째, 스트레스 때문이다. 연봉이 높아도 ‘눈이 핑핑 돌 정도’의 일 속도에 지쳐버린다. 연봉은 적어도 자기 시간을 가지고 싶고, 좀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어지는 것이다. 둘째, 어떤 일이라도 오래 하면 지겹다. 참신하게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고,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은 것은 인간 본연의 욕구다. 셋째, 50 이후에는 ‘돈’보다는 ‘보람과 열정’을 추구하고 싶어진다. 돈은 적게 벌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괜찮은 직업을 버리고, 예술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갤러리와 스튜디오를 여는 것이 그 예이다.
 
그렇다면 50 이후의 새로운 일은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첫째, 새로운 일에 요구되는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미래는 4차 산업시대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가 대세다. 또 혼자가 아니라 협력하고 공유하는 ‘020 공유경제’로 급속히 확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트렌드를 놓치지 않아야 하고,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공부해야 한다.
 
먼저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전직을 한다면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감수해야 한다. 과거의 영광은 잊어버리고 자신을 리브랜드(Rebrand)하자. [사진 pixabay]

먼저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전직을 한다면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감수해야 한다. 과거의 영광은 잊어버리고 자신을 리브랜드(Rebrand)하자. [사진 pixabay]

 
둘째,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리자. 은퇴 후 자신의 전문 분야를 평생의 꿈과 연결해 보는 것이다. 예컨대 스페인어가 능통하다면, 스페인 여행 관련 일을 해보거나 문화센터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셋째, 창업도 방법이다. 실패가 두렵다면 자신의 전문기술과 지식을 사업화하는 1인 기업 창업은 어떤가. 미국의 경우 수요가 많은 분야는 가정 헬스 도우미,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간호사 등 의료 보조원, 자기계발 교육 강사 등이었다.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첫째,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앞으로 수요가 많은 분야인지 알아보고, 본인의 취향과 필요한 전문 기술이나 자격 여부, 직업 만족도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한국고용정보원 사이버 진로교육센터에 들어가 보면 진로 안내, 경력개발, 퇴직 지원 등 다양한 정보와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또 퇴직 후 도전할만한 직업 30개를 소개하고 있다. 틈새도전형은 전문성과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기술 경영 컨설턴트, 협동조합 운영, 귀촌·창업 매니저 등이 있다. 사회 공헌 취미형은 환경 감시원, 인성교육 강사, 숲 해설가 등이다. 중단기 교육과 훈련을 통해 할 수 있는 미래 준비형은 노년 플래너, 기업재난 관리사, 3D 프린팅 운영 전문가 등이다.
 
요즈음 인기 분야 중 하나는 초중등생을 위한 로봇 코딩 강사이다. 이 분야 소프트웨어 강사 교육은 정부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의료· 노인·장애인·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에 정부가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런 분야 교육 이수나 자격증도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감수해야 한다. 전직할 경우 스트레스와 일의 부담은 줄어들지만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집을 옮길 수 있을지, 생활비 감소, 생활 패턴 변화를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는지 생각해 두자.
 
셋째, 자신을 리브랜드(Rebrand)하라. 과거의 영광은 잊어버리자. 새 출발 하려면 새로운 분야에 걸맞게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자신을 재창조해야 한다. SNS를 통해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 능력도 길러야 한다.


전직 이유 질문에 30초 안에 답변을

미래를 잘 준비하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새로운 항해를 즐길 수 있다. [사진 pixabay]

미래를 잘 준비하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새로운 항해를 즐길 수 있다. [사진 pixabay]

 
넷째,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콘택트 리스트, PT 자료, 세미나, 교육 훈련 일정, 소요비용 등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리스트업해야 한다. 만약 “왜 전직하고 싶냐”고 누가 물어온다면, 30초 안에 그 이유를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풀 죽은 모습은 금물이다. 긍정적인 마인드,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라.
 
꼭 풀타임이 아니어도 좋다. 하루 5시간만 일해도 좋고,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파트타임도 좋다. 수입은 적어도 내 시간이 많으면 되는 것 아닌가. 50이 넘은 사람은 젊은 사람보다 충성도가 높고, 인맥과 대인관계도 잘하는 장점이 있다. 기술 변화에 둔감하다고? 배우면 되는 것이고, 일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 기술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겁먹지 말자. 잘 준비하면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새로운 항해를 즐길 수 있다. 한번 부딪쳐 보자.
 
강정영 청강투자자문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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