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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원인규명은 언제?…가족들 “2차 심해수색 필요”

25일 재판에서 앞서 2차 수색을 촉구하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 [사진 실종자가족 대책위]

25일 재판에서 앞서 2차 수색을 촉구하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 [사진 실종자가족 대책위]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2017년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시각)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당시 승선원 24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 중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되고 나머지 22명은 실종됐다. 하지만 침몰 2년 6개월이 지나도록 침몰 원인 규명, 실종자 생사확인과 유해수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차 수색 성과 없고, 선사 측 혐의부인
실종자 가족, 2차 심해수색 요구
외교부, "2차 수색 필요하지만 예산 없어"

지난 2월 1차 수색에서 확보한 항해기록저장장치(VDR)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은 데다 지난 25일 진행된 첫 재판에서 선사 측이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 등을 부인하고 나서 원인 규명은 더욱 장기화할 전망이다. 문제의 스텔라데이지호는 1993년 건조됐다가 2009년 유조선에서 화물선으로 개조된 노후 선박이다.  
 
실종자 가족 대책위는 침몰 원인조사 등을 위한 2차 심해수색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은 26일 오후 6시 외교부 9층 회의실에서 열린 실종자가족·시민대책위와 외교부·해양수산부 등 미팅에서도 이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가족대책위 허영주 대표는 “지난 2월 1차 심해수색에도 침몰원인 조사와 생사확인 같은 목적이 전혀 달성되지 않았다”며 2차 심해수색(포렌식 기법)을 요구했다. 포렌식(Forensic)은 범죄나 사고를 밝혀내기 위한 모든 과학적 수단이나 방법을 말한다.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사진 콜라리스쉬핑]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사진 콜라리스쉬핑]

 
허 대표는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실종자 유골은 올해가 지나면 완전히 소실될 수 있다”며 “타이태닉호의 침몰원인을 확인하는데 동원된 포렌식 심해수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사고 2년 만에 심해수색에 나섰지만, 유해수습이나 침몰원인 규명 등 아무것도 밝혀낸 것이 없다”며 2차 수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침몰 원인 조사와 유해수습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7일 “실종자 가족의 의견을 존중해 2차 심해수색을 한다는 게 외교부 기본입장”이라며 “올해 정부 예비비에서 확보하거나 아니면 내년 예산에서 확보하는 대로 수색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23일 여·야 5당 7명의 국회의원은 1차 심해수색 평가 공청회를 열고 “1차 심해수색이 미흡해 2차 수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사고 2년 뒤인 지난 2월 정부가 미국 업체에 맡겨 심해수색을 벌여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확보했으나 VDR데이터 칩 2개 중 1개는 데이터 추출이 불가능했고, 나머지 1개도 단 7%만 복구돼 사고원인 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추출된 데이터에 조타실의 음성 녹음이 없어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지점.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지점.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지난 25일 부산지법 형사5부(권기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스텔라데이지호의 한국 선사 폴라리스쉬핑 김완중 회장 등 피고인 6명의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 등 재판에서 선사 측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이 회사 회장 등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10개월 전 선체 격벽에 심각한 변형 현상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변호인 측은 스텔라데이지호가 자연재해로 침몰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향후 재판과정에서 선박의 복원성 유지 의무, 허술한 선박 검사 등 침몰 원인을 놓고 치열한 법리 다툼을 할 전망이다. 다음 재판은 10월 16일 열린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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