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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사랑으로 사기치지마" 미 정부, 온라인 데이트 업체 고소

세계 1위 데이팅 앱 '틴더'는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46개 언어로 서비스 되며, 총 다운로드 수는 3억건에 달한다. [사진 틴더]

세계 1위 데이팅 앱 '틴더'는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46개 언어로 서비스 되며, 총 다운로드 수는 3억건에 달한다. [사진 틴더]

“당신에게 반한 남자가 방금 메시지를 보냈어요! 그가 당신의 반쪽일까요?” 
상대가 누군지 확인하려면, 월 1만~4만원의 유료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광고에 종종 할인 쿠폰이 딸려오기도 한다. “어떤 여성이 당신에게 관심을 표현했어요. 오늘 회원에 가입하면 25% 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2년간 50만명 '가짜사랑' 메시지에 속아
매치그룹 매출 2조원…전년비 23%증가
디지털 통해 만나는 연인 비율 39% 달해

 
반독점 업무를 제외한 경쟁정책을 담당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25일(현지시간) 온라인·모바일 데이팅 업체 매치그룹 제재에 착수했다. ‘가짜 사랑’으로 헛된 희망을 심어주며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이유에서다. 2016년부터 2년간 49만9691명이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메시지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유료 회원에 가입했다. FTC는 이러한 메시지를 보낸 계정의 87.8%가 가짜였다고 판단했다.  
 
앤드루 스미스 FTC 소비자보호국 국장은 “매치그룹은 사기꾼을 고용하거나, 허위 계정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사랑 고백 메시지를 보내는 식으로 유료 가입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매치그룹 주가와 매출.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매치그룹 주가와 매출.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매치그룹은 즉각 반박했다. 이 회사는 성명을 내고 “허위 계정 같은 사기 행위는 디지털 데이트 시장에 해롭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힘써왔다”며 “우리는 부적절한 계정의 85%를 4시간 내로 찾아내 없애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치그룹은 최근 디지털 데이팅 인기와 함께 급성장한 미국 최대 데이팅 회사다. 온라인 데이팅 웹사이트 ‘매치닷컴’과 모바일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틴더’를 보유하고 있다. 각각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25%, 60%를 차지한다. 지난해 매출은 17억2980만 달러(2조800억원)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매치그룹의 주가는 올해 2배 넘게 상승했는데, FTC 소송 소식에 하루만에 8% 떨어졌다. 
 
마케팅 회사 GfK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만난 연인의 비율은 1995년 2%에서 2017년 39%로 늘어났다. 디지털을 통해 이성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 영국 가디언은 ‘틴더’의 한 이용자가 개인정보 수집 내역을 요구하자, 800장에 달하는 정보를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단순한 전화번호, 학력 등이 아니라 어떠한 취향의 이성과 대화했는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떤 사진을 올리고 삭제했는지 등 온갖 사생활이 담겼다.  
 
틴더는 회원이 만족할 만한 이성을 주선하려면 개인 취향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디언은 “단순 신상 정보가 아니라 개인의 사생활까지 담고 있는 데이팅 앱 내 데이터는 해킹되거나 악용될 경우 그 피해 규모는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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