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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조국 떳떳? 소머리가 웃을 조로남불"···윤석열도 비판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자신의 '불법 여론조작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자신의 '불법 여론조작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용판(61)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수사대상자의 입장에 있으면서 현장 지휘 검사에게 전화한 것은 수상한 의도를 가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조국(54)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 경찰의 댓글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김 전 청장은 2013년 윤석열(59)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던 댓글 특별수사팀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김 전 청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이) 떳떳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삶겨진 소머리가 웃을만한 조로남불 행태’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자택 압수 수색 당시 현장 검찰 수사팀 팀장과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조 장관이 2013년 자신의 트위터에 ‘김용판 전 청장, 권은희 수사과장에 직접 전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매우 높은 김용판, 구속 수사로 가야겠다”고 쓴 내용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13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구속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13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구속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김 전 청장은 “조국씨가 당시 나를 구속하는 게 마땅하다고 비판한 것은 한마디로 그 사건에 대한 아무런 실체도 모르면서 그저 좌파의 진영논리에 매몰된 가소로운 행태였다”고도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비판했다. 김 전 청장은 “당시 나를 구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앞에서 말했듯, 조국씨만 있었던 게 아니라 중심에 현 검찰총장인 윤석열씨가 있었다”며 “잘못된 선입견에 젖어 집요하게 나를 수사했던 검찰수사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은 직접 경험한 바로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 개혁의 주체가 조국씨라는 데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라고 했다.  

 
또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자비하고 잔인한 검찰의 칼날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생각하며 윤석열씨의 검찰총장을 반대했던 이들이 지금은 그에게 열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재미있는 코미디일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쟁점이 될 수 있는 수많은 고소·고발 건이 고스란히 검찰 손에 있다”며 “여야 모두 검찰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평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간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은희 바른미래당 간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전 청장은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를 축소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고 이는 2015년 1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김 전 청장에 대한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모해위증)로 기소된 권은희(42) 바른미래당 의원(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도 2016년 8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법원은 “자신의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을 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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