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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민 양념장,'중독성 갑' 광고 SNS서 화제

‘라오간마(老干妈)’가 변했다?!

 
중국 국민 양념장 브랜드 '라오간마(老干妈)’가 내보낸 광고 한 편이 중국 대표 SNS 웨이보(微博)에서 연일 화제다.

중국 대표 매운맛 소스 만드는 '라오간마'
NO광고주의 내세우던 업체의 변화에 눈길

[GIF 텅쉰스핀]

[GIF 텅쉰스핀]

 
"돌려 돌려 돌려 돌려(拧拧拧拧拧拧, 拧: 틀어서 돌리는 동작)"
 
무한 반복되는 후크송에 맞춰 병맛 댄스를 추는 광고가 중국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9월 18일 기준, 웨이보에서 ‘라오간마 MV’ 키워드는 2000건 언급되었고, 조회수는 387만 회에 달했다.
 
“제품이랑 찰떡인 광고”
“라오간마 따는 법의 정석을 보여줬네”
“중독성 갑이라 뇌리에서 잊혀지질 않는다”
 
중국 국민 양념장 '라오간마'는 브랜드 이름이자, 창업주 타오화비(陶華碧) 회장을 부르는 수식어로 통한다. 라오간마 제품의 전면에는 ‘중국 창업계의 여신’으로 꼽히는 타오 회장의 얼굴이 붙어있다.
 
이처럼 라오간마의 상징과도 같은 타오 회장 대신 젊은 여성 모델의 얼굴을 넣고, 그 모델이 춤을 추는 광고가 등장한 것. 이 광고가 특히 주목 받는 이유는 지금까지 라오간마가 NO 상장, NO 대출, NO 펀딩에 NO 홍보의 원칙을 지켜온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라오간마 제품에 붙은 창업주 타오화비의 얼굴(좌), 광고 속 병 라벨에 붙은 젊은 여성의 얼굴(우) [사진 정상찬웨, 텅쉰스핀]

라오간마 제품에 붙은 창업주 타오화비의 얼굴(좌), 광고 속 병 라벨에 붙은 젊은 여성의 얼굴(우) [사진 정상찬웨, 텅쉰스핀]

 

라오간마가 변한 것일까?

 
광고 없는 경영원칙을 지켜오던 라오간마가 돌연 이 재기발랄한 광고를 내보낸 배경은 무엇일까?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해당 광고에 대해 라오간마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제품 광고 홍보를 하지 않는다.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대리점이나 소매업체에서 추진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렇듯 라오간마 사측 관계자는 ‘우리는 변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 라오간마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라오간마 광고 속 댄스 장면 캡쳐 [사진 텅쉰스핀]

라오간마 광고 속 댄스 장면 캡쳐 [사진 텅쉰스핀]

 
지난해(2018년) 9월, 뉴욕 패션 위크 런웨이에 라오간마 로고가 박힌 후드티를 입은 모델이 등장했다. 미국 브랜드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와 합작으로 만든 이 후드티는 중국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당시 라오간마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라오간마 99병과+후드티 세트, 1999위안(약 33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후드티를 제공하는 등의 판촉 활동을 펼쳤다.
라오간마 후드티 [사진 톈마오]

라오간마 후드티 [사진 톈마오]

 
업계에서는 라오간마의 이 같은 변화가 최근 치고 올라오는 새로운 '라장(辣酱 매운맛 소스)' 브랜드에 대한 위기 의식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16년 5월 가수 린이룬(林依轮 임의륜)이 설립한 매운맛 양념장 브랜드 판예(饭爷)는 중산층과 젊은층을 타깃으로 출시, 스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이틀 만에 3만 명을 판매했으며, 3개월 만에 8300만 위안(약 1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9월에는 샹성(相声 만담) 배우 웨윈펑(岳云鹏)이 설립한 ‘하이하이피피웨윈펑싱뎬(嗨嗨皮皮岳云鹏星店)’에서 출시 한 달 만에 약 2만 병의 매운맛 소스를 팔아 치웠다. 이후 배우 황레이(黄磊)도 훠궈업체 샤부샤부(呷哺呷哺)와 손잡고 자신의 매운맛 소스를 런칭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중국 컨설팅업체 창립자이자 전략 포지셔닝 전문가 쉬슝쥔(徐雄俊)은 “라오간마는 새로운 라이벌의 등장에 직면해 있으며, 경영진 교체 후 경영 전략이나 마케팅 방식을 바꿔 가열되고 있는 시장 경쟁에 대응하는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4년 6월 라오간마 타오화비 회장은 자신의 지분 1%를 둘째 아들에게 넘겨주었고,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라오간마가 '포스트 타오화비 시대'를 맞이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수년 간 매운 소스 업계에서 왕좌를 누려온 라오간마가 새로운 시도로 '회춘'을 노리고 있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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