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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치만 없다더니…연세대 “모든 연도 면접점수표 분실”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23)씨의 연세대 대학원 입학 서류가 사라진 것과 관련해 연세대 측이 “모든 해의 입학생 전원의 면접 점수표가 분실됐다”고 밝혔다. 조씨 입학 전후 3년치 서류만 사라졌다던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압색 전까지 분실 몰랐다”도 번복
“7월 말 교육부 감사 때 알게 돼”
같은 날 “8월 파악” 또 말 바꿔
검찰, 무단 반출 의혹 CCTV 조사

연세대 관계자는 26일 “대학원 측에서 재차 확인한 결과 2018년도 1학기 전기를 비롯해 이전까지의 모든 입학생에 대한 ‘서류·면접 심사위원별 개별 평가표’가 분실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6~2018년 전기까지의 서류만 사라졌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해당 서류는 원래 4년간 학과 사무실에 보관돼야 하는 게 원칙이다.  
 
분실 원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전교적 차원에서 분실 원인을 파악 중이며, 이와 관련된 전반적 상황에 대해 대응 방안과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서류 분실 사실을 언제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도 두 차례 말을 바꿨다. 처음에는 ‘조씨 입학 서류가 사라진 사실을 압수수색 전까진 몰랐다’고 했다. 이후 ‘교육부 종합감사가 진행된 7월 말 알게 됐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8월 21일 교육부 경유로 온 국회의원실의 요청에 따라 해당 학과 입시서류를 파악하던 중 분실 사실을 인지하고 그 경위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다시 입장을 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는 2주간의 종합감사와 이후 추가조사를 통해 일부 대학원에서 대학원 입시 자료가 제대로 보존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적발하고, 모든 대학원 입시 자료 전반의 보존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전했다.
 
조씨는 2017년 하반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뒤 이듬해 상반기 재응시해 합격했다. 검찰은 그 과정에서 입시비리가 이뤄졌는지를 수사 중이다. 지난 23일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18가지의 서류를 확보했다. 조씨가 입시 때 대학원에 제출한 서울대 인턴증명서와 합격 당시의 시험지와 답안지, 서류심사 결과표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아홉 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에서 수사관들은 심사위원별 개별 평가 기록이 담긴 점수표는 찾지 못했다. 연세대 측은 해당 서류가 사무실에 남아 있지 않으며, 왜 분실됐는지는 모르겠다고 검찰에 밝혔다.
 
검찰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서류 상자를 사무실에서 반출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치외교학과 사무실 앞 방범카메라 영상 1개월치도 함께 가져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류 분실이 그 전에 이미 이뤄졌다면 영상 분석으로는 정확한 진위를 확인하기가 어렵게 된다.
 
분실된 서류에는 조씨가 제출한 서울대 인턴증명서를 연세대 측에서 어떻게 평가했는지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조씨는 해당 증명서를 위조한 뒤 입시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씨는 외고에 다니던 2013년 여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4년 뒤인 2017년 10월 발급받았다. 당시 조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로 인권법센터 소속이었다. 검찰은 만일 위조된 인턴증명서가 실제로 대학원 입시에 사용됐다면 조씨에게 대학원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검찰은 조씨를 불러 조사했다.  
 
박사라·천인성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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