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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수사해달라” 젤렌스키 “숨김없이 조사”

“바이든(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에 대해 많은 얘기가 있는데 바이든이 검찰 수사를 중단시켰다. 많은 사람이 이에 대해 알기를 원한다. 당신이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과 협력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해주면 좋겠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녹취록 공개
트럼프 “바이든 아들 두고 말 많아
미국 법무장관과 협력해달라”
바이든, 여론조사서 워런에 밀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바이든이 검찰 수사를 중단시켰다고 자랑하고 다녔는데 그건 내게 끔찍하게 들린다”는 말도 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이 탄핵 절차를 개시한 다음 날인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두 정상의 통화 녹취록(A4 다섯 쪽 분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父子)의 뒷조사를 청탁한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통화록에선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외에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뒷조사를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할 것이라는 말이 5차례에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오전 9시 3~33분 30분간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당선 축하 인사 등을 나눈 뒤 “당신이 우리를 위해 해줬으면 하고 부탁할 일이 있다”며 “사람들이 말하길 (2016년 러시아가 해킹한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이메일) 서버를 우크라이나가 갖고 있다더라”고 했다. 이어 “당신 주변을 똑같은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을 테니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당신이나 당신 사람에게 전화하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먼저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가진 민주당 측 정보 조사를 부탁한 것이다.
  
양국 정상, 통화 1주일 뒤 직접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도 봤듯 전체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이 로버트 뮬러라는 사람의 아주 시시하고 형편없는 성과로 끝났다. 하지만, 사람들은 많은 일이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됐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게 뭐든 아주 중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 보좌관이 최근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와 얘기했고,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주길 매우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트럼프 개인 변호사인 줄리아니가 이 문제로 젤렌스키의 보좌관과 접촉했다는 뜻이다. 둘은 정상통화 일주일 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직접 만났다. 젤렌스키는 “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서 조사가 공개적으로 숨김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장한다”고 약속했다.
 
뒤이어 트럼프는 “당신네 검사(검찰총장)가 매우 좋은 사람인데 해임됐다고 들었는데 정말 불공정하다”며 바이든이 자기 아들 수사를 중단시켰다는 의혹을 상기시켰다. 그러자 젤렌스키는 “정직성을 복원하는 문제여서 우리가 이 사건을 수사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그런 뒤 “당신이 제공할 추가 정보가 있다면 수사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트럼프는 “줄리아니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당신에게 전화하도록 하겠다”며 “(바이든의 압력으로 해임된) 검사는 매우 형편없는 대우를 받았지만 매우 공정한 검사”라고 말했다.
 
통화 녹취록에는 트럼프가 바이든과 민주당에 대한 수사를 청탁하며 군사원조 중단 여부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대목은 없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지원 중단 등 일련의 과정 막후에 줄리아니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녹취록엔 군사원조 중단은 안 나와
 
워런. [AFP=연합뉴스]

워런. [AF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그간 민주당 후보군 중에서 선두를 고수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 밀리며 ‘대세론’이 흔들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버클리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과 LA타임스의 캘리포니아 지역 공동여론조사에서 워런 의원은 29%로 바이든 전 부통령(20%)을 앞섰다.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텃밭이라는 점에서 텃밭 여론의 변화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전인 13~18일 실시됐다. 워런 의원은 이달 19~23일 퀴니팩 대학이 실시한 전국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27%를 얻어 바이든 전 부통령(25%)을 앞섰다.
 
그간의 여론조사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워런 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빅3’를 차지하면서 이중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두를 유지하는 식이었다. 워런 의원은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두 지역은 당내 경선 레이스의 우열을 결정하는 핵심 지역이다.
 
뉴욕=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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