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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는 왜 심심산골 정선을 좋아할까

백종현의 여기 어디?

정선은 영화와 TV 드라마·예능프로그램의 단골 무대다. 어디에 카메라를 대도 그럴듯한 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촬영했던 새비재 고랭지 배추밭을 카메라에 담았다. 백종현 기자

정선은 영화와 TV 드라마·예능프로그램의 단골 무대다. 어디에 카메라를 대도 그럴듯한 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촬영했던 새비재 고랭지 배추밭을 카메라에 담았다. 백종현 기자

궁금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산촌편’의 배우들은 대체 어디서 풀을 뜯고, 밥을 지어 먹는지. 흙냄새 풀풀 풍기는 저 시골, 카메라가 아니라 호미와 숟가락을 들고 파묻히고 싶은 저 산촌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염정아·정우성 찾은 산촌 매화동
배추 그득한 해발 700m 두메
원빈·이나영 결혼한 대촌마을도

네 가구 사는 벽지 중의 벽지
 
대촌마을 민박집 ‘하늘색꿈’. 5년 전 ‘삼시세끼’를 촬영했다.

대촌마을 민박집 ‘하늘색꿈’. 5년 전 ‘삼시세끼’를 촬영했다.

강원도 정선군 첩첩산중. 염정아·윤세아·박소담 그리고 정우성이 다녀간 외딴집이 정선 땅 남쪽 신동읍 방제1리에 있다. 주민 수 70가구에 불과한 방제1리에서도 가장 후미진 매화동 안쪽 언덕 위다. 매화동은 평균 해발 700m의 두메다.
 
매화동은 정선 토박이에게도 낯선 심심산골이란다. “각지에서 사람이 몰려들었던 탄광 시대에도 조용히 농사만 짓던 산촌”이라고 방제1리 조동규(60) 이장은 말한다. 현재 매화동에는 네 가구가 뜨문뜨문 떨어져 살고 있다. ‘삼시세끼’ 팀에 집을 빌려준 것은 옥수수·무 농사를 하는 김 할아버지 댁이다. TV에서 본 것처럼 너른 텃밭과 아담한 닭집이 있다.
 
‘삼시세끼-산촌편’의 무대 방제1리 매화동. 정선에서도 오지로 통한다.

‘삼시세끼-산촌편’의 무대 방제1리 매화동. 정선에서도 오지로 통한다.

고추·콩 따위의 작물은 실제로도 탐스럽게 자란다. 자고로 들에서 자라는 모든 열매는 일교차가 커야 맛있게 여문다. 매화동은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15도 가까이 벌어질 때가 많단다. 이맘때는 배추와 사과의 맛이 남다르다.
 
‘삼시세끼’를 촬영한 파란 지붕 집은 주인 허락 없이 들어갈 수 없다. 대신 주변으로 초록이 무성한 오솔길이 있어 산책하듯 거닐기 좋다. 방송 이후 주민들이 마을 초입 옛 매화분교에서 장터를 열고 있다. 옥수수·사과 같은 특산물도 사고, 감자전·백숙 같은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염정아 일행이 장을 보던 곳은 20분 거리 읍내에 있는 예미농협 마트다. 농협 앞마당에서 매달 6·16·26일 장이 선다. 정우성도 이곳에서 찹쌀 도넛을 사 먹었다.  
  
촬영지 투어 나서볼까?
 
정선은 영화와 TV 드라마·예능프로그램의 단골 무대다. 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그럴듯한 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KBS-2TV ‘1박2일’로 네 차례, ‘삼시세끼’로 세 차례 정선을 담은 나영석 PD는 “깨끗하고 한산한 분위기”가 정선의 힘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이 가장 적은 지역이 정선인 것 같다. 낙후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덕에 자연의 분위기가 잘 살아있다.”
 
‘엽기적인 그녀’에 등장했던 ‘엽기 소나무’

‘엽기적인 그녀’에 등장했던 ‘엽기 소나무’

촬영지가 많으니, 인증샷만 찍고 돌아다니는 여행도 해볼 법하다. 신동 읍내에서 임도를 따라 새비재 중턱을 5㎞ 정도 오르면 타임캡슐공원이 나온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소나무 밑에 타임캡슐을 묻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타임캡슐 공원이 자리한 새비재 일대는 약 135만㎡(41만평)에 이르는 고랭지 배추밭이다. 추석을 전후로 가을걷이가 한창 이뤄졌지만, 공원에서 내려다보는 배추밭 언덕의 물결은 지금도 눈부시다.
 
‘뼝대(절벽)’와 굽이치는 강물이 조화를 이루는 정선읍 덕우리 대촌마을. 이 산촌에 ‘삼시세끼’ 시즌 1, 2를 촬영한 민박집 ‘하늘색꿈’이 있다. 배우들이 머물던 녹색 지붕 집을 ‘삼시세끼방’이라는 이름을 붙여 투숙객을 받고 있다. 옥택연이 만들었던 아궁이가 여전히 앞마당을 지킨다.
 
징검다리 건너 들에선 배우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식을 올렸다. 2015년 당시엔 밀밭이었지만, 지금은 옥수수가 어른 키보다 높이 자라 있다. 원빈·이나영의 결혼식 모습을 빌린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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