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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수호자" 눈감았다…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별세

시라크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 [중앙포토]

시라크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 [중앙포토]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8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시라크는 1995년부터 2007년까지 프랑스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뉴욕타임스는 “유럽의 정체성을 구축했던 인물이 유명을 달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유럽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며 “우리는 유럽의 연합국가(United States of Europe)가 아닌 다양한 국가들의 연합된 유럽(United Europe of States)을 원한다”는 말을 남겼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거세게 비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1년 9ㆍ11 테러를 당한 미국이 ‘이라크의 자유(Iraqi Freedom)’이라는 작전명으로 이라크를 침공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당시 미국은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이 이라크에 있다며 침공했으나 관련 증거는 찾지 못했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당시 "전쟁은 언제나 마지막 수단이 되어야 하며, 죽음과 비참함을 가져오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시라크는 젊은 시절 최정예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프랑스의 대표적 정치 엘리트 양성 기관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IEP)에 이어 미국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뒤 프랑스 최고 명문인 그랑제콜(소수정예 특수 대학원)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 이후 1962년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의 참모로 정계에 입문했다.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의 정통 우파의 후계자를 자임하며 파리시장과 총리를 거쳐 대통령으로 승승장구했다. 
 
총리 시절의 시라크 전 대통령(맨 오른쪽)과 미테랑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총리 시절의 시라크 전 대통령(맨 오른쪽)과 미테랑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특히 파리 시장은 3차례 연임하며 18년간 재임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어 총리직을 두 차례 역임했는데, 두번째 총리직에선 프랑스 최초 좌우 동거정부를 구성했다. 당시 시라크는 좌파인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과 함께 라이벌 관계를 구축했다. 이후 그는 대선 삼수 끝에 좌파인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을 누르고 95년 엘리제궁에 입성했다. 이후 연임에 성공, 12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14년간 집권한 미테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재임 기간을 기록했다. 미테랑과는 끝까지 라이벌 관계를 이어간 셈이다.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오전 헬싱키 아셈 회의장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오전 헬싱키 아셈 회의장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프랑스는 시라크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일정은 취소한 뒤 이날 저녁 8시 특별 생방송 대국민 담화를 열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도 "시라크는 보편적 가치에 충실한 프랑스를 구현한 정치가였다"며 애도했다. 하원도 개원 중 1분간 애도의 묵념을 했다. 
 
시라크는 평온한 상태에서 눈을 감았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시라크 전 대통령의 사위인 프레데렉 살라 바루는 “시라크 전 대통령은 가족들이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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