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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자담배 폐질환 908명 발생, 10명 사망...사용 중단해야”

지난 12일 미국 뉴저지 주의 한 상점 점원이 전자담배를 정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미국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하자 지난 20일 사용자제를 권고했다. [로이터]

지난 12일 미국 뉴저지 주의 한 상점 점원이 전자담배를 정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미국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하자 지난 20일 사용자제를 권고했다. [로이터]

 
최근 세계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중증폐질환 환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청소년과 젊은 성인 등이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대한금연학회는 26일 ‘액상형 전자담배사용 관련 중증 폐질환 및 사망사건에 대한 대한금연학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회는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폐 질환(E-cig related lung disease)의 발생과 사망 사례에 대한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역학조사 보고를 접하고 국내 상황에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규제 사각지대를 악용해 전자담배 판촉과 광고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한 전자담배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학회는 이어 “전자담배를 포함한 담배제품 관리 및 규제 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정책을 국회 및 정부가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액상형 전자담배사용 관련 중증 폐질환이 9월 20일까지 총 908건(확진 495건, 추정 413건)이 미국 45개 주와 버진아일랜드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26일 현재까지 이 가운데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국내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유사사례 발생을 차단하고, 국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일선 의료기관 의료진들에게 심한 기침과 구토 등 중증폐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발견하면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연학회는 ”정부와 보건 의료인들은 액상형 전자담배사용 관련 중증 폐질환의 국내외 추이를 예의 주시해달라”고 당부하며 “일반인들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과 관련하여 충분한 과학적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액상형 전자담배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학회 측은 “이번 사건의 역학적 연구결과와 상관없이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은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임산부는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담배를 피우지 않던 사람은 새로 전자담배를 시작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 중인 경우 최선의 선택은 ‘완전한 금연’이다. 부득이하게 완전 금연이 어려운 경우라면 역학조사 결과를 주시하되, 액상형 전자담배에 확인되지 않은 첨가물을 넣지 말고, 궐련(연초)담배로도 돌아가지는 말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금연학회는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제품을 끊기를 원하는 일반인은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상담 및 금연 약물 치료제의 도움을 받아 금연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부가 운영하는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상담전화, 병의원 금연치료지원사업, 금연캠프 등 금연서비스제도를 이용하면 된다"고 권고했다.
 
학회 측은 “국회와 정부는 담배회사의 무차별적인 홍보 및 광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보호를 위해 규제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전자담배의 규제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하라”며 “특히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가향물질(과일향 등을 내는 물질) 첨가 금지 법안’ ‘담배 유해성분 제출 및 공개 의무화 법안’ 등 담배 유해성을 관리할 수 있는 법안이 이른 시일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보건당국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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