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돼지 다 죽을라"… 전국 자치단체 축제·행사 줄줄이 취소·연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충남 홍성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차량을 동원, 양돈농가 주변에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홍성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충남 홍성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차량을 동원, 양돈농가 주변에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홍성군]

 
경기도 파주·연천·김포에 이어 인천 강화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판정이 나오는 가운데 전국 자치단체가 축제와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사람과 차량 이동을 최소화해 돼지열병이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전국 최대 양돈단지 홍성 10~11월 체육행사 모두 취소
인천·경기·강원도, 경북·경남지역도 줄줄이 취소
사람·차량 이동 최소화해 돼지열병 확산 사전 차단

 
전국 최대 양돈단지인 충남 홍성군은 10~11월 개최 예정이던 축제와 문화·체육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다음 달 5일 개최 예정이던 군민체육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군민체육대회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월에 개최하려던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과 한돈인의 날 행사도 취소가 결정됐다.
 
홍성에서는 342개의 양돈농가가 85만5000여 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사육 두수를 기준으로 충남의 24%, 전국 5%를 차지하는 최대 양돈단지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전국 최대 양돈단지인 홍성의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했다”며 “그동안 축제와 행사 준비에 애써온 관계자와 주민들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실에서 열린 농식품부-지자체 ASF 상황점검회의에서 직원과 방역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뉴스1]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실에서 열린 농식품부-지자체 ASF 상황점검회의에서 직원과 방역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뉴스1]

 
돼지열병 확산으로 긴장감이 고조한 인천과 경기지역에서도 축제와 행사가 도미노처럼 줄줄이 취소됐다. 개최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다 차단이 먼저라고 판단한 것이다.
 
경기도 광주시는 27~29일 남한산성도립공원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제24회 광주남한산성문화제를 전격 취소했다. 광주에는 양돈농가가 단 1곳이지만 인근 이천·용인으로 전염될 것을 우려한 조치다. 남한산성문화제가 취소된 것은 신종플루가 확산했던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경기도 역시 27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이천·여주·광주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제10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강화도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비상이 결린 인천시는 청라 와인 페스티벌과 송도 불빛축제를 잠정 연기했다.
 
강원지역 자치단체도 축제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춘천시는 26~29일 진행 예정이던 제41회 소양강문화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돼지열병 발생지역과 인접한 철원군 역시 확산 방지를 위해 26일 평화문화광장에서 개최하려던 제4차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을 취소했다. 
인천 강화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확산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6일 강화도와 연결된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초지대교 진입로에서 차량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강화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확산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6일 강화도와 연결된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초지대교 진입로에서 차량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문경시는 긴급회의를 열고 28~29일로 예정됐던 2019 문경약돌한우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행사 주최 측은 축제가 취소돼 안타깝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면 경제적 손실이 크기 때문에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취소에 동의했다고 한다.
 
영천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주말 열기로 한 제7회 영천대마기 전국종합마술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국내 승마 선수들의 마술(馬術)대회와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로 구성된 종합마술축제는 27일부터 사흘간 운주산 승마조련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진주시는 다음 달 4~9일 열기로 했던 제126회 전국전통민속소싸움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28일 예정됐던 토요 상설 진주민속소싸움경기도 열리지 않는다. 행사 개최로 얻게 될 수익을 포기한 것으로 양돈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한다.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성환읍 한 거점소독시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한 차량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성환읍 한 거점소독시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한 차량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기문 영천시장은 “양돈농가 보호와 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온 국민이 합심해야 할 때인 만큼 아쉽지만,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성·춘천·영천=신진호·박진호·백경서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