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고농도 미세먼지 줄이려면 질소산화물 배출 실시간 감시해야"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엿새째 이어진 지난 3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주변에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다. [연합뉴스]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엿새째 이어진 지난 3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주변에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다. [연합뉴스]

고농도 미세먼지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소산화물 배출을 실시간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는 대형 산업체를 중심으로 굴뚝 원격자동측정장치(TMS)를 설치하고는 있으나, 설치된 사업장은 전체 배출업소의 1%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진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책임연구원은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이영완) 주최로 열린 "미세먼지 과학으로 해결 가능한가?"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국내 추가 오염 절반은 질산암모늄

미세먼지줄이기나부터시민행동 회원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미세먼지 시즌제' 시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세먼지 시즌제는 그동안 시행해 온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빈번한 봄철, 겨울철로 확대 적용하는 제도다. [뉴스1]

미세먼지줄이기나부터시민행동 회원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미세먼지 시즌제' 시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세먼지 시즌제는 그동안 시행해 온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빈번한 봄철, 겨울철로 확대 적용하는 제도다. [뉴스1]

정 연구원은 "2014년 2월 말 미세먼지 고농도 사례 때 대전지역에서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중 66%는 국외에서 유입됐고, 나머지 34%는 국내에서 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에서 추가 발생한 초미세먼지의 절반은 질산암모늄이 차지했다"고 말했다.
 
질산암모늄은 질소산화물과 암모니아가 대기 중에서 반응해 초미세먼지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중국의 암모니아 농도는 2011~2015년 65% 증가했는데, 중국 암모니아 유입을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국내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의 경우도 농업부문에서 30.1%, 가정이나 소규모 공장 등 면(面) 오염원이 37.3%를 차지해 규제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질소산화물인 이산화질소의 경우 백령도에서는 농도가 낮게 측정됐고, 이에 따라 질소산화물은 대부분 국내 영향으로 판단됐다.
또, 질소산화물은 공장이나 자동차 등 대부분 인위적 배출이기 때문에 규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도심 차량 2부제, 경유차 운행 제한이 필요하다"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시행되는 비상저감 조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질소산화물 실시간 배출량 감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고깃집 배기가스도 걸러야"

숯불에 고기를 구울 때 나는 연기는 그 자체가 초미세먼지다. 대형 숯불구이집에서 배출하는 연기에 포함된 미세먼지를 걸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앙포토]

숯불에 고기를 구울 때 나는 연기는 그 자체가 초미세먼지다. 대형 숯불구이집에서 배출하는 연기에 포함된 미세먼지를 걸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앙포토]

김정수 한서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2006년 이후 정부가 3차례에 걸쳐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으며 규제를 강화했으나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다"며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고기구이 음식점의 배기가스 집단 처리시설을 설치하고, 노천 소각을 차단하기 위해 농업 잔재물 수거·처리 시스템 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표 이화여대 화학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제1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2005~2014년)을 보면 목표와 전략이 불일치했다"고 지적했다.
시정거리는 미세먼지(PM10)보다 초미세먼지(PM2.5)와 관련이 있는데, '맑은 날 서울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우고는 정작 미세먼지(PM10)를 목표치로 삼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 "언론의 미세먼지 원인 진단과 해결책 사이에도 괴리가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2012년까지는 언론에서 미세먼지 원인을 국내 자동차나 공장 등의 탓으로 보도하다 2013년 이후에는 대부분 미세먼지 오염의 원인을 중국에 돌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국제공조보다 개인적 대응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보도 행태를 보였다고 그는 비판했다.
 
김 교수는 "과학적인 결과와 국민의 인식 사이에 괴리가 존재하고, 여기에 정부의 대처가 실패하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증대됐다"며 "대기오염 배출량을 검증하고, 최선의 과학적 결과를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기자들이 뽑은 과학·의학 이슈를 놓고 언론인·전문가·연구자들이 토의하는 '2019 과학기자대회'의 한 부분으로 열렸다.
미세먼지 외에도 ▶과학언론 위기인가, 기회인가 ▶과학으로 본 원자력 이슈 ▶의료 인공지능(AI) 어디까지 왔나? 등의 토론회도 함께 진행됐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