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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사야하니 카드 비밀번호 달라'는 딸의 카카오톡, 알고 보니 사기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계속 전화를 하며 흰 옷을 입은 피의자에게 돈봉투를 건네는 모습.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며 범행을 저지르는 수법에 당하는 모습이다. [경찰청 제공]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계속 전화를 하며 흰 옷을 입은 피의자에게 돈봉투를 건네는 모습.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며 범행을 저지르는 수법에 당하는 모습이다. [경찰청 제공]

지난 7일 A씨는 큰딸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하나 받았다.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사야 하니까 엄마의 카드번호와 통장번호,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딸 이름으로 온 카카오톡이었던 만큼 별 의심 없이 요구하는 정보를 알려줬는데, 그 직후 남편과 아들로부터 똑같은 메시지를 큰딸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그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해당 카드와 통장을 거래정지시켰다. 
 
알고 보니 큰딸의 인터넷 주소록과 휴대전화가 해킹돼 인터넷 사기 범죄에 이용됐던 것이었다. 무리하게 큰 돈을 요구하는 게 아닌 데다가, 자주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로 연락했기 때문에 A씨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9월 한달 하루 평균 230건 생활 속 사기 범죄 발생 

경찰청에 따르면 9월 한달간만 이와 같은 '생활 밀착형 사기 범죄'로 검거된 건수가 691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30건이 넘게 생활 속에서 사기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A씨가 겪은 것과 같은 '피싱 사기'는 총 1854건 발생했다. 이 중 메신저를 사용한 피싱 범죄가 114건이고, 나머지는 금융감독원이나 검찰 사칭 등 보이스피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서 '금융 사기가 의심된다'며 계좌에 돈을 빼놓으라는 지시를 받고도, 여전히 상당수의 사람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지 못한 채 지시대로 이행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이나 검찰이라며 돈을 인출하라는 지시를 받는다면 무조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지인이 급하게 메신저로 돈을 요구한다면 "무조건 전화를 통해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월 한달간 검거된 생활 밀착 사기 범죄 통계. [경찰청 제공]

9월 한달간 검거된 생활 밀착 사기 범죄 통계. [경찰청 제공]

중고나라 등 인터넷 사기도 여전…4623건이나 발생  

생활 밀착형 사기 중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한 것은 인터넷 사기다. 9월 한 달간 인터넷 사기는 총 4623건 발생했다. 중고나라 등을 이용한 사기가 여전히 많은 것이다. 주부인 B씨는 이달 인터넷 '중고나라'에서 아동 서적 세트를 시중보다 저렴한 15만원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구매를 결심, 특별한 의심 없이 상대방이 입금하라는 계좌로 돈을 송금했지만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217명으로부터 2574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터넷 거래는 직거래를 하거나 경찰청 '사이버캅' 앱을 설치해 확인한 후 거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이버캅을 통하면 경찰에 피해신고가 접수된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직접 검색할 수 있다.
 

"돈 주면 얘기 잘 해 주겠다"…'취업 사기'도 여전 

'고위직에 청탁할 돈을 주면 취업을 시켜주겠다'는 식의 취업 사기도 여전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대기업인 C화학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위조된 채용계약서를 보여주고 피해자들을 속인 뒤 "고위직에게 제공할 청탁금이나 인사비용이 필요하다"며 1억6500만원을 가로챈 일당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영세업자나 사회초년생 등 채용계약서가 가짜인지 확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범행 타깃으로 정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가로챈 금액 대부분은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다. 
 
9월 한 달간 이같은 취업 사기는 총 24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는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인감, 통장 비밀번호, 등본 등 개인정보를 과하게 요구하는 회사는 피하고 채용 공고가 확실한지는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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