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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변화 없거나 나빠질 것” 부정적 전망 절반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집에서 회담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며 복귀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집에서 회담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며 복귀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향후 남북관계가 변화가 없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국민이 52.9%로, ‘좋아질 것’이란 응답률(44.5%)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관계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높게 나온 건 2017년 말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2월 말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관계 정체 국면이 지속되면서 부정적 전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평통 3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남북관계 부정 전망 많아진 건 1년9개월 만
한반도 안보상황도 불안정>안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조사해 25일 배포한 ‘2019년 3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남북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4.5%였다. 지난 2분기(6월) 통일여론조사에서 53.8%였다가 9%포인트가량 하락하면서 50% 선이 무너졌다.  
반면 ‘변화 없을 것’(40.4%) ‘나빠질 것’(12.5%)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합쳐 52.9%로 나왔다. 지난 2분기 조사에서 각각 34.3%, 8.7%였다가 석 달 만에 부정적 전망이 크게 늘면서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여사가 지난해 9월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여사가 지난해 9월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란 응답률은 2017년 12월 4분기 조사 때 39.0%로 낮았다가 2018년 초 평창올림픽을 거치며 그 해 1분기(3월) 조사 때 62.2%로 껑충 뛰었다. 이어 남북 화해 무드를 타고 지난해 연말 4분기 조사 때까지 긍정적 전망이 부정적 전망을 압도했다. 그러나 올 초부터 남북관계가 ‘변화가 없거나, 나빠질 것’이란 부정적 답변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해 ‘경계·적대 대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7.6%로, 지난 2분기 조사(32.9%)보다 늘었다. ‘협력·지원 대상’이란 응답자는 2분기 때 48.4%에서 43.0%로 줄었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5월부터 지난달까지 한반도가 사정권인 단거리 미사일을 10차례 발사했다. 이런 군사적 도발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줬을 거란 관측이다. 우리 안보 상황에 대해 ‘불안정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39.9%로 ‘안정적이다’는 답변(32.9%)보다 많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단행한 무력시위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발사 장면 사진만 여러 장 공개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단행한 무력시위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발사 장면 사진만 여러 장 공개했다. [연합뉴스]

 
응답자들은 또 현시점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북한의 비핵화 관련 진정성 있는 조치’(50.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미국의 유연한 태도 변화’(19.2%),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15.1%), ‘한국의 지속적인 촉진자 역할’(8.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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