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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칼럼] 문재인 미스터리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 칼럼니스트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 칼럼니스트

권력은 흑막이다. 장막 안은 어둡다. 문재인 정권의 내막도 침침하다. 그 색채는 문 대통령의 인사 독주로 짙어진다. 조국 법무장관은 치졸한 위선을 생산한다. 그의 거짓말은 조건반사적이다. 교활함은 악성 진화한다. 문 대통령은 미스터리다. 그는 왜 그런 조국에 집착할까.
 

조국, 좌파성곽 허문 역설적 주역
왜 문 대통령은 조국에 집착하나
‘경험 못한 세상’의 임무일까
둘의 공유 정보가 민감한 탓인가

세상사의 전환은 역설이다. 386 좌파의 성곽은 난공불락이었다. 걸린 깃발은 정의와 공정이다. 그 위세에 보수우파는 주눅 들었다. 386 운동권은 민주화 과실을 독점했다. 조국은 진보좌파의 간판이다. 성곽이 무너졌다. 그 안은 기득권의 향연으로 가득했다.  
 
성벽 허물기의 1등 공신이 조국일 줄이야. 역설은 소용돌이친다. 좌우대치 전선에 희극과 비극이 얽힌다. 조국 사태는 이념전쟁의 거대한 변곡점이다.
 
역설의 반향은 억세다. 보수우파는 이념적 위축에서 벗어났다. 그들은 386의 이중성에 당한 것에 탄식한다. 운동권 언어의 속임수에 분노한다. 그 회한은 진보좌파와 맞서는 투지로 전이됐다. 보수우파의 역공은 문 대통령으로 향한다.
 
조 장관은 집요하다. 검사와의 대화는 이어진다. 그는 상황을 자른다. ‘가족 수사와 검찰개혁’으로 나눈다. 교묘한 분리로 혼선을 노린다. 그럴수록 퇴진 거부의 집념은 너절해진다. 조국 사태는 권력의 창(窓)이다. 문재인 정권의 내면이 들여다보인다. 권력 교만은 위압적이다. 그 심리는 우월감과 야당 깔보기다. 그들은 민심도 얕잡아 본다. 여론을 통제·관리 대상으로 취급한다.
 
민주당의 반전 시도는 그런 의식의 반영이다. 그들의 공략 수단은 SNS·포털·지상파 방송이다. 좌파 교수·작가들이 출동했다. 하지만 윤석열 총장의 검찰은 전광석화다. 반격은 허용하지 않는다. 다수 국민은 집권당 의도를 간파했다. 좌파의 수법에 익숙해졌다. 그런 민심은 울분과 저항을 생산한다. 그들의 조국 파면 요구는 거세다.
 
문 대통령은 반응하지 않는다. 인내는 그의 취향이다. 그는 유엔총회에 정성을 쏟았다. 초점은 북한 문제다. 그것으로 반전을 노린 것일까. 그의 활약 장면은 대중 관심에서 떨어져 있다. 조국 사태의 소란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그를 감싼다. 그런 집착은 기이하다. 그 미스터리의 내막은 무엇일까. 거기에 권력 오만을 뛰어넘는 사연이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은 밀착이다. 도원결의 분위기가 풍긴다. 둘의 언어는 비슷하다. 세상 바꾸기다. 문 대통령의 목표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만들기’다. 그런 나라의 풍광은 어떨까. 대한민국 정통 역사는 시련기다. 풍경 속에 김정은 정권과의 파격적 제휴도 있을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국가 개조는 일사분란한 체제 가꾸기다. 개조 방식은 평정이다.
 
개조 작업의 효과는 크다. 사법부는 자율성에서 멀어졌다. 다음 대상은 국회. 그 시나리오는 내년 4월 총선 승리다. 한국당의 역량은 미흡하다. 사정기관 독자성은 검찰에만 남았다. 검찰개혁은 검사 길들이기다. 개조의 결정판은 개헌이다. 지난해 3월 대통령 개헌안이 나왔다. 야당은 거기서 낮은 단계 연방제 냄새를 맡았다. 개헌안은 민정수석 조국의 작품이다. 그는 개조의 전사(戰士)를 자임한다. 소명과 열정 때문일까. 문 대통령의 조국 애착은 뚜렷하다.
 
조국은 혁명가 행세를 한다. 그는 사회주의자임을 드러냈다. 그는 모멸감을 견디며 뚜벅뚜벅 걷는다. 하지만 자격상실이다.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가들의 자기관리는 냉혹하다. 그들은 혈육의 감정부터 배격한다. 조국의 탐욕은 거기에 위배된다. 그는 좌파 혁명가 무대에서 파문이다.
 
조국은 차기 대선주자 대열에 있다. 그의 고향은 부산. 대선의 판가름은 구도 짜기다. 진보좌파 진영의 시작은 PK(부산·경남) 출신 내놓기다. 여기에 좌파와 호남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로 결판낸다. 그것은 노무현·문재인의 경험적 필승 구도다. 문재인 정권의 적자(嫡子)는 조국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곤경에 처했다. 그들에게 박원순(고향 창녕) 서울시장은 미흡하다.  
 
권력의 퇴임 후 사례는 비정하다. 문 대통령은 조국에게서 무엇을 보았나. 그것은 인간적 의리와 계승의 순종일까. 조국의 정치적 가치는 폭락했다. 그는 권력의 장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청와대의 정보 역량은 압도적이다.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은 정지 상태다. 조 장관의 민정수석 재직은 2년2개월. 민정수석에게 고급 비밀, 민감한 정보가 쌓인다. 거기에 대통령 가족·친인척 정보도 들어 있다. 권력형 비리 첩보도 있다. 기밀은 대통령과 공유한다. 함께 나눈 정보는 내밀할 것이다. 그럴수록 인간관계는 미묘해진다. 그 사연이 운명공동체로 작동하는 것일까. 문 대통령의 조국 편애는 굳건하다. 조국도 공동체의 묘미를 알고 있는 것일까.
 
문재인 정권은 근본주의에 갇혀 있다. 그 속성은 밀어붙이기다. 민심의 비판은 무시한다. 대통령 취임사는 통합과 공존이다. 국정 방향은 줄곧 반대다. 적과 동지가 갈리는 이분법이다. 문 대통령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조국 사태는 정권의 분기점이다. 문 대통령은 미스터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지 못한 권력은 무기력하게 파탄 난다.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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