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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한 봉사가 아닌 나를 위한 힐링의 시간이죠”

제43회 청백봉사상 대상 주인공인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보육담당관 현장관리팀 이혁수 주무관. [사진 행정안전부]

제43회 청백봉사상 대상 주인공인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보육담당관 현장관리팀 이혁수 주무관. [사진 행정안전부]

제43회 청백봉사상 대상 주인공인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보육담당관 현장관리팀 이혁수 주무관은 ‘헌혈왕’이자 ‘봉사왕’이다. 업무 실력도 우수해 서울시에서 2017년 실시한 다면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상 받은 이혁수 서울시 주무관
28년 공직생활, 헌혈·봉사왕 별명
부모 안심 어린이집 조성 등 힘써

1991년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28년 동안 꾸준히 헌혈했다. 매달 한두 차례 헌혈한 것이 317회가 됐다.

 
대한적십자사 헌혈 유공은장(1998년), 금장(1999년), 총재 표창(2013년)했다. 최고명예대상(2018년)을 받으며 대한적십자 다회헌혈자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 주무관은 헌혈증을 모아 백혈병 환자 등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270여장 기부했다. 필리핀 다바오에 사는 텔미라는 어린이의 수술에 필요한 헌혈증 30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덕분에 부인과 24살, 22살 두 딸도 20~30회 헌혈했다.
 
이 주무관은 “처음 공무원이 됐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금전적 형편은 어려워서 몸으로 할 수 있는 걸 생각하다 보니 헌혈하게 됐다”고 말했다.
 
1998년부터는 한국유니세프 등 7개 단체에 매월 2만~3만원을 기부해 현재까지 약 2100만원을 기부했다. 현재는 매월 30만원 정도를 기부한다.
 
6년 전부터 서울시청 수화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노인복지시설에서 음식을 만들어 급식 봉사활동을 하거나 도시락을 배달한다. 장애인 거주시설에는 부인과 함께 한 달에 두 번 찾아가 장애인과 놀거나 청소 등 필요한 일을 거든다.
 
이혁수 주무관이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의 '브니엘의 집'을 찾아 장애인의 공부를 돕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이혁수 주무관이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의 '브니엘의 집'을 찾아 장애인의 공부를 돕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그는 “장애인 거주시설에는 30대부터 60 가까이 되는 분까지 계시는데 모두 천진난만하다. 주로 같이 놀아주는데 봉사하러 가는 게 아니라 제가 힐링 돼서 온다”고 말했다. 이 씨가 가장 마음이 가는 장애인은 김 모(34) 씨다. 지능이 3세 정도 되는데 엘리베이터 타는 걸 특히 좋아해 이 씨가 엘리베이터 타러 가자고 하면 신나서 달려온다. 근처 관공서의 엘리베이터에 타서 환한 얼굴로 손뼉을 치는 김 씨를 보는 게 이 씨의 낙이다.
 
그의 업무 실적도 뛰어나다. 그는 현재 보육담당관에서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일하고 있다. 어린이집 원장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 위주의 지도점검에 나서 아동학대, 보조금 부정수령, 부실급식 등 어린이집 비리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규제·적발 위주의 어린이집 점검에서 벗어나 관련 규정을 설명하고 보육 현장의 어려운 점을 듣는 등 기존과는 다른 점검으로 업무 성과를 낸 것이다.
 
또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백인제가옥(역사가옥박물관)을 야간에 개장해 해가 진 후 볼거리를 제공했다. 여름철 폭염에 관광하기 힘든 관광객과 평일 낮 관람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7~8월 야간 개장해 야간 한옥의 볼거리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혁수 주무관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백인제가옥(역사가옥박물관)에서 가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이혁수 주무관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백인제가옥(역사가옥박물관)에서 가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사회복지법인 관리감독도 철저하게 해냈다. 공금횡령, 장애인 폭행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회복지법인 프리웰에 임시이사를 선임해 법인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했다. 보조금 횡령, 상습 폭행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강재단에 대해서는 6명의 임원을 해임하고 소송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주무관과 함께 근무하는 최현영 보육사업팀 주무관은 “한마디로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주무관님은 소리소문없이 묵묵하게 일한다. 평소에도 늘 유쾌하고 직원들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한다. 부서 내 고참인데도 궂은일을 마다치 않으셔서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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