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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위안부 망언'의 뿌리…'반일종족주의'의 역습



[앵커]



오늘(25일)은 뉴스보기를 하나 더 이어가겠습니다.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위안부 매춘 발언은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반일종족주의' 서적을 참고로 한 강의에서 행해졌습니다. '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들과 일본 우익들과 관련성은 어떨지 짚어보겠습니다. 탐사기획부 유선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유 기자, 반일종족주의는 7월 출간 이후 벌써 10만 부를 찍었다지요?



[기자]



네, 출판사를 직접 확인해봤는데 인쇄한 건 10만 부를 넘겼고, 약 2만 부가량 서점 내 재고를 고려한다해도 최소 8만 부가량은 판매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었습니다.



많이 팔리기도 했고, 류석춘 교수처럼 대학 내에서 강의에 활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서 이 책이 어떤 내용인가, 또 얼마나 퍼져나갔고, 이 책의 납득하기 힘든 역사인식의 뿌리는 어딘지 취재해 봤습니다.



그래서 '반일종족주의' 저자 중 한 명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직접 만나봤는데요, 일제의 강제징용에 대한 이 위원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우연/'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 : 고수익이 있으니까 가지 않겠습니까? 주색잡기로 돈을 탕진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자유로웠다면, 그것이 어떻게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의 노예노동이었겠습니까?]



이런 주장은 '반일종족주의' 그 책에 그대로 담겨 있는데, 저희가 만나본 상당수 학자들은 접근 방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학자의 의견 같이 들어보시죠.



[이영채/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 조선총독부의 자료를, 일시적인 자료를 보고 있어요. 즉 자신들에게 불리한 자료는 보여주지 않고 유리한 자료들만 가지고 일본 역사관을 정당화하는 방식인데…]



[강성현/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 : (반일종족주의엔) 주장들이 일방적으로 있고, 통계 수치들이 선별돼서 배치돼 있는데 그 사료들을 비판할 수 있는 다른 사료들이 굉장히 많고. 그 사료를 그렇게 읽으면 안되는데, 굉장히 왜곡해서 비틀고 해석하는 방식이거든요. 사실 주장을 정해놓고 사료를 배치하는 방식이죠.]



[앵커]



내용도 그렇고, 연구 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지적이 나오는데, 역설적으로 이 책의 내용은 아주 많이 퍼져있죠.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책은 10만 부를 찍었고요, 이우연 위원 말로는 10월에 강연도 하고 11월이면 일본어판이 나온다고 합니다.



특히 저자 중 한 명인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가 반일종족주의를 설명하고, 일본어 자막이 달린 유튜브 영상들은 여러개 올라와 있는데 일부는 조회수 10만 회를 넘겼습니다.



이영훈 교수는 일부 교회에서 직접 이 내용을 강의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반일종족주의를 근거로 다른 유튜버들이 역사를 왜곡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잠깐 보시죠.



[B씨/유튜버 : 우리의 근대화를 얘들(일본)이 시켜준 게 맞다고 볼 수 있겠구나.]



[앵커]



이렇게 퍼져나가는 반일종족주의, 일본에서도 한 차례도 아니고 순회 강연이 예정돼있다고요.



[기자]



네, 일본 역사인식문제연구회라는 단체의 홈페이지 화면을 보시죠.



이우연 위원이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순으로 반일종족주의 순회 강연을 나간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강연 자체도 있지만 이우연 위원을 초청한 니시오카 쓰토무라는 인물입니다.



니시오카 쓰토무는 일본 역사왜곡의 상징과도 같은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이른바 '새역모'에 전쟁 동원을 부정하는 글을 쓴 인물입니다.



이우연 위원은 지난 7월 UN인권이사회에서 강제징용을 부인하는 연설도 했는데, 그 때 연설을 지원한 것은 일본 국제역사논전연구소 후지키 슌이치입니다.



여기도 역시 '새역모'와 비슷한 주장을 하는 곳입니다. 이런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외 위안부와 강제징용을 부정하는 억지 주장들이 '새역모'에서 저수지처럼 모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름 그대로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인데, 일본의 역사왜곡을 주도하는 극우 중의 극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는 위안부나 강제징용을 부정하는 것을 넘어서 일본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걸 목적으로 합니다.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호사카 유지/세종대학교 교수 : 극우파들의 주장이라는 것은 거의 하나거든요. 일본은 절대 과거의 전쟁범죄를 일으키지 않았고, 일본군은 그러니까 보통국가로서 부활시켜야 하는 것이고…]



[강성현/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 : (새역모 등 일본) 극우파 단체들이 96년, 97년에 출현합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이전에 계속 부정해왔던 난징대학살 문제, 그리고 731부대 세균전 문제. 그런 것들에 대한 부정론을 종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고…]



[앵커]



'새역모'는 어떻게 운영됩니까? 지금도 있는 것이죠?



[기자]



네 지금도 있습니다. 실제 교과서도 2000년대 초반 만들었고요, 하지만 일본 각지에서 '새역모' 교과서 채택 저지 운동이 확산하면서 2000년대 들어서 세가 줄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베 정권에서 극우가 득세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시 세력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도 일본쪽에서 들립니다.



이 '새역모'는 A급 전범인 사사카와 료이치가 만든 사사카와재단, 지금 이름은 일본재단인데 이곳에서 자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결국 전범 세력의 자금 지원을 받은 단체인 '새역모'를 통해서 침략전쟁을 부정하는 극우 이론이 종합되고, 그것이 갈라져서 지금 계속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탐사기획부 유선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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