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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경기 철인' 권순형 "나보단 팀, 1부 잔류에 올인"

권순형은 데뷔 11년 만에 K리그 3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권순형]

권순형은 데뷔 11년 만에 K리그 3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권순형]

 "도전은 계속됩니다.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하면 재미없잖아요."
 

11년 주전 지킨 정상급 미드필더
철저한 자기관리는 체력의 비결
올해 목표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철인' 권순형이 K리그 3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권순형은 24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정규리그 31라운드 원정경기 후반 21분 교체로 투입돼 금자탑을 세웠다. 2009년 K리그1(1부리그)에 데뷔한 권순형은 올해로 11시즌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권순형은 본지 통화에서 "프로 첫 경기를 뛰던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땐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역 시절 통산 437경기를 뛴 현영민 JTBC해설위원은 "미드필더가 패스를 많이 하는 것은 그만큼 중원에서 움직임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영민 위원은 이어 "300경기는 보통 10년간 꾸준히 뛰어야 달성할 수 있는 대단한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권순형은 "300경기가 끝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350경기, 400경기를 바라보고 노력하는 게 프로의 자세"라고 밝혔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롱런의 비결이다. 권순형은 체력의 비결을 묻자 "보양식을 챙겨먹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평소에 최대한 잘 쉬려고 노력한다"며 "자유 시간에도 외출을 하기보다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권순형은 지난 여름 팀에서 실시한 체력테스트에서 선수단 30여명 중 5위 내에 들 만큼 탄탄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권순형(176cm)은 체격 조건이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다. 그렇다고 빠르거나 힘이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다. 동북중 시절 그는 또래보다 키가 5~6cm 작았다. 볼다툼을 벌이기라도 하면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건 킥 능력이다. 그는 "어느 날 스포츠신문을 보다 기사 속에 '공은 사람보다 빠르다'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그 순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곧바로 운동장으로 달려갔다. 100m 거리에 공을 놓고 공으로 맞히는 연습으로 패스 정확도를 높이는 연습을 하는가 하면 골대 앞에 장애물을 세워두고 빈 곳으로 차 넣으며 슛 연습을 했다. 권순형은 날카로운 패스와 중거리 능력을 주무기로 1년 만에 중학 무대를 평정했다. 그는 중3 때 주전 미드필더로 올라서며 팀의 전국대회 4관왕을 이끄는 초고교급 선수가 됐다. 
 
고려대에 진학해선 1년 선배 박주영(서울)으로부터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과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권순형은 프로에 와서도 팀 훈련 뒤에 롱패스 10개를 추가로 찼다. 그는 "하루에 10번 패스하는 거지만 100일이 되면 1000개나 된다. 연습량은 경기에서 반드시 드러난다"며 웃었다.
 
권순형은 대기록을 이루고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소속팀 제주가 리그 11위로 강등 위기에 몰린 탓이다. 제주는 권순형의 300번째 경기인 포항전도 0-2로 졌다. K리그1은 최하위 12위가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2부 리그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 여부를 가린다. 권순형은 "그라운드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팀이 1부 리그에 남을 수 있도록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제주를 위해 뛴 날보다 뛸 날이 적은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며 읏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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