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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 비난에 몸낮춘 새벽배송 원조 “모두 종이로”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가 24일 간담회에서 포장재 변경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가 24일 간담회에서 포장재 변경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 ‘선수’가 다수 뛰어든 식자재 새벽배송 시장에서 ‘원조’ 마켓컬리가 반격에 나섰다. 겹겹 포장과 완충재, 보랭을 위해 얼음팩을 대량 사용해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을 받자 이를 모두 종이로 교체하기로 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첫 간담회
“스티로폼 박스, 친환경으로 교체”
“공헌이익 내고 있다” 매각설 반박

마켓컬리는 24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장 변경 정책인 ‘올 페이퍼 챌린지(All Paper Challenge)’를 발표했다. 2015년 창업해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개척한 이 업체가 간담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는 이날 “그동안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에 고민하다 8개월 전부터 포장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25일 주문 분부터 샛별배송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박스로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스티로폼 박스 교체와 함께 파손을 막는 완충 포장재, 식재료를 분류해 담는 파우치, 지퍼백, 박스 테이프를 모두 종이로 바꾼다. 아이스팩은 안정성을 높인 100% 워터팩으로 교체한다. 마켓컬리는 우선 샛별배송이 이뤄지는 지역부터 냉동제품 보랭 박스에 종이 포장재를 먼저 도입한 뒤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켓컬리는 이 프로젝트로 연간 비닐 750t과 스티로폼 2130t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마켓컬리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제 지구와 환경을 위한 배송 포장재의 전환을 통해 기업과 사람, 환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의 재활용 가능한 종이포장.

마켓컬리의 재활용 가능한 종이포장.

마켓컬리가 포장재를 바꾸고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 새벽배송 시장에 많은 업체가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마켓컬리는 현재 회원수 300만명으로 1일 평균 주문량이 3만~4만건에 달하는 시장 선두주자다.
 
하지만 후발주자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비공개에 부치고 있지만 새벽배송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 쿠팡 로켓프레시는 현재 1일평균주문량 5만~7만건을 소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6월말 새벽배송을 시작하며 오프라인 유통 기업의 자존심을 건 이마트는 석달만에 하루 평균 5000건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새벽배송을 시작한 오아시스마켓도 가성비를 내세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식자재 배송 시장은 주목도가 높지만, 마켓컬리를 비롯해 아직 수익을 내는 업체는 없다. 지난 4월 1300억원 추가 투자 유치를 달성한 마켓컬리도 적자 폭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개선이 언제 될지 기약이 없어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이번에 포장재를 바꾸고 소비자가 사용한 포장재 수거 사업까지 추가하면서 배송·수거 비용은 더욱 증가했다.
 
김슬아 대표는 이어지는 수익개선을 위한 노력에 대한 질문에서 “마켓컬리는 비용절감을 잘하는 회사로 배송비나 주문 처리 비용은 점점 줄고 있다”며 “마켓컬리가 공헌이익(판매가에서 원료와 같은 변동비를 뺀 것)을 내기 시작한 지는 2년이 넘었다”고 반박했다. 또 “지금까지의 투자는 성장을 위한 물류와 직원, 인프라 등에 투자로 장기적 브랜드 투자 기간이 끝나면 이익을 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쟁사 진입으로 떠나는 소비자 붙잡기가 치열해진 것과 관련, 마켓컬리 김병완 마케팅담당은 “아직은 시장 규모에 비해 침투율이 높지 않아 이마트와 쿠팡이 들어와도 선의의 경쟁을 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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