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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트럼프, '북·미 싱가포르 합의 정신' 재확인



[앵커]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시간 오늘(24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방위비 g협상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두루 논의했는데요. 특히 최근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싱가포르 북·미회담 합의 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늘 신 반장 발제에서 아홉 번째 한·미 정상회담 소식과 각종 외교안보 속보 함께 살펴봅니다.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아홉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6월 판문점 남북·미 회동 이후 석 달 만인데요. 장소는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로 문 대통령의 뉴욕 숙소입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짙은 감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를 맸습니다. 자주 보던 차림인데 싶어 찾아 봤더니요.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또 지난 6월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서도 적어도 육안으로는 똑같은 옷을 입었습니다. 남북 전용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벌써 아홉 번째 회담인 만큼 친근한 인사로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감사드리고,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뵙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을 합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까 하고요. 그다음 한국이 미국의 군사 장비를 굉장히 많이 구매하고 있는 큰 고객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함께 아주 잘 일하고 있습니다.]



네, 회담 의제도 딱 정리 했습니다. 하나는 북한, 하나는 한·미 간 비즈니스죠. 먼저 북한, 문 대통령은 3개월 전 판문점 남북·미 회동이 '세계사적 장면'으로 남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상력과 대담한 결단력이 놀랍다" 치켜세워고요. 조만간 세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리라 기대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 조만간 북·미 간의 실무 협상이 열리리라고 기대를 합니다.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아마도 한반도에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아주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 한·미 동맹 강화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경제협력', 비즈니스를 꺼내들었죠.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국 LNG 가스를 추가 수입하기로 결정했고, 한·미의 자율주행 자동차 합작 투자가 이뤄졌다면서 "이 모두가 한·미 동맹을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할 차례죠. 최근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자주했었는데요. 어김없이 질문이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볼까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지금 그것이(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을 보고 싶어 합니다. 나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고 싶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소한 우리가 탐지하는 한 꽤 오랜 기간 동안 (북한의) 핵실험은 전혀 없었습니다. (북·미) 관계도 매우 좋았습니다. ('새로운 방법'이라는 게 비핵화 이전 제재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겁니까?) 어디에 대한 제재요? (선 제재 완화가 '새로운 방법'의 내용입니까?) 제재 완화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내 생각에,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전임 정부(오바마 정부)였다면, 여러분은 지금 북한과의 전쟁 중이었을 것입니다. 어떤 제재 완화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기자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어떻게 볼 것이냐고도 물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미사일을 갖고 있다"며 "큰 문제는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고요. 또 북·미 실무협상 진전 여부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된 것까지 포함해 까지 포함해 총 65분 만에 끝났습니다. 곧이어 청와대의 공식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최근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특히 북·미가 처음으로 합의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정신이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 회담에서 북·미는 총 4가지 사항에 합의하고 서명했습니다. 미·북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인데요. 이 중 미군 유해 송환만 한 차례 이뤄졌을 뿐 나머지는 특별한 성과가 없는 상황이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지난해 6월 12일) :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걷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문건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과 같은 이런 자리를 위해서 노력해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북·미가 합의한 '관계 정상화'와 '완전한 비핵화'는 첫 단추부터 양측이 생각한 바가 달랐습니다. 북한은 점진적 제재완화와 이에 따른 단계적 비핵화 방식을,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소위 '빅딜' 일괄타결 방침 고수했죠. 두 번째 하노이 만남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이 부분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존 볼턴/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현지시간 지난해 8월 7일/화면출처: 폭스 뉴스) :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것은 실행입니다. 미국은 싱가포르 선언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비핵화에 필요하다고 미국이 느끼는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있는 건 북한입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고, 또 '싱가포르 합의'를 부각시킨 것을 두고 미국의 스탠스에 변화 생긴 것 아니냐느 관측이 나오는데요. 보다 유연한 스탠스, 즉 단계적 협상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회담에 참석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콘셉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면서도 향후 "구체적인 방법론은 이도훈·비건 대표가 만나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오늘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정원 발언도 있었죠. 북·미 그리고 남북 간 대화에 차츰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9번째 한미 정상회담…"북미 싱가포르 합의정신 재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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