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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근대화론 발표' 류석춘, 노인에게 "얼마나 받았냐" 혼쭐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중앙포토]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중앙포토]

'위안부는 매춘 일종'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과거 일본 우익 행사에서 과거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했다고 노컷뉴스가 24일 전했다.
 
류 교수는 지난 2003년 11월 연세대가 주관하고 일본 우익 재단이 출연한 아시아연구기금 후원한 한·일 밀레니엄포럼에 발표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이 일본과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식민지 근대화론도 무게 있게 다뤄져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발표했다. 이 글은 일본어로 번역돼 참석자들에게 배포됐다.
 
류 교수의 해당 글은 1999년 계간지 '전통과 현대' 겨울호에 발표된 바 있다. 류 교수는 당시 '식민지배 다양성과 탈식민지의 전개:한국을 중심으로'라는 글에서 "식민지 근대화론은 단절된 역사의 연속성을 회복하는 의미있는 작업"이라 고 주장했다.
 
그는 "식민지 한국에서는 다른 유럽 동남아 식민지와는 달리 상당 규모의 인구가 농촌에서 산업부문에 유입돼 근대적 규율을 학습할 기회를 가졌다"며 "이런 한국의 식민지 경험이 근대성의 확립을 진척시켰다는 식민지 근대화론 주장을 뒷받침했다"고 주장했다.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 사무실 앞에 류 교수의 위안부 논란 발언을 규탄하는 메모지가 붙어있다. [뉴스1]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 사무실 앞에 류 교수의 위안부 논란 발언을 규탄하는 메모지가 붙어있다. [뉴스1]

 
류 교수는 이듬해인 2004년부터 2010년 재단법인 아시아연구기금에서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아시아연구기금은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인 사사카와 료이치(笹川良一·1899~1995년)가 세운 '일본재단'이 출자한 기금으로 설립됐다.
 
류 교수는 2017년 7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으로 위촉됐다. 류 교수의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한 노인이 나서 "일베·뉴라이트인 류 위원장이 일베 정신으로 한국당을 개혁하는 것이냐, 뉴라이트 사상이 대단해서 사사키 재단에서 돈 얼마나 받아 먹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이 노인은 "당신이 받은 돈, 매국노 류석춘! 나와 이놈!"이라고 소리치다 제지당한 뒤 회의장 바깥으로 쫓겨났다.
 
이같은 사실은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발전학 수업 도중 부적벌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드러나게 됐다. 류 교수는 수업 도중 "일본은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학생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공개된 수업 녹취록에는 "접대부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거예요. 지금도 그래요. 옛날만 그런 게 아니고.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라는 발언도 포함돼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류 교수는 이에 대해 "교수 동의 없이 강의실 발언을 녹음하고 외부에 일방적으로 유출해 보도하게 한 행위가 안타깝다"며 '한번 해볼래요'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매춘을 권유한 게 절대 아니다, 궁금하다면 조사를 해보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23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연세대 출신 국회의원 14명은 연세대 총장에게 "류 교수를 모든 수업에서 즉각 배제하고 교수직을 박탈하는 징계조치를 취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이날 연세대는 "소속 교수의 강의 중 발언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지난 19일 류 교수의 강좌 운영 적절성 여부를 따지기 위해 윤리인권위원회가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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