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대량 밀수에는 주로 항공편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4/3ae192af-d14d-4dd7-bbad-596d16b29e89.jpg)
필로폰 대량 밀수에는 주로 항공편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원두커피인 것처럼 포장한 필로폰. [사진 관세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4/21bd3354-6b51-46a8-9f52-c74c2ed30e83.jpg)
원두커피인 것처럼 포장한 필로폰. [사진 관세청]
국내 공항서 최근 5년새 마약밀수 353건
금액으론 5000억원 육박,필로폰이 다수
전체 마약적발액의 31%가 항공편 이용
"국제공조와 마약적발 인프라 확충 필요"
![가방 속 비밀공간에 숨긴 코카인. [사진 관세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4/a8219c3e-3c68-4843-aa4c-fc7d0ece6e0e.jpg)
가방 속 비밀공간에 숨긴 코카인. [사진 관세청]
#. 앞서 지난 1월 김해공항에선 필로폰 1㎏을 들여오려던 여자 승객이 붙잡혔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한 이 여성은 붕대를 이용해 필로폰이 든 봉투를 자신의 허벅지에 감아 숨긴 뒤 세관을 통과하려다 적발됐다.
![허벅지에 숨겨 들여오다 적발된 필로폰. [사진 관세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4/9d5e3f37-6ae4-431d-b056-dbcaea5fca19.jpg)
허벅지에 숨겨 들여오다 적발된 필로폰. [사진 관세청]
이처럼 항공편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1㎏이 넘는 필로폰 대형 밀수는 상당수가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이 국회 송석준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항공편을 통한 마약유입 적발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항공편을 이용해 마약을 옮기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353건이었다.
2014년 27건에서 2016년에는 63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7월 현재 86건이 적발됐다. 마약 중량은 모두 228㎏가량이며, 금액으로 따지면 약 4969억원 어치나 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마약 반입 방식 중 가장 많은 것은 국제우편이지만 적발 규모는 항공편이 상대적으로 크다. 해당 기간 적발된 마약 유입 건은 모두 2427건에 중량은 810㎏이었다. 금액은 1조 5819억원이다.
이 중 항공편을 이용한 마약 밀수를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전체의 14.5%에 불과하지만, 금액 비중은 무려 31.4%나 된다. 마약 시장에서 비싸게 거래되고 마진이 높은 필로폰은 대량 밀수가 주로 항공편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 이상 필로폰 대형밀수 12건 중 8건이 항공편이었다"며 "지난해부터 대만·동남아 일대 중국계 마약밀매조직이 국내 진출을 계속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마약 밀반입이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인천공항이었고,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이 뒤를 이었다.
세관에서 항공편을 이용한 마약 밀수를 적발하는 방식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자체 분석과 외부 제공 정보 활용 ▶엑스레이 검사 ▶세관 정밀 검사 ▶마약 탐지견 활용 등이다.
![인천공항 입국장 수하물수취대에서 마약탐지견이 마약을 찾아내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4/cb04c4ee-0b22-44ef-b483-bbaa46e043e2.jpg)
인천공항 입국장 수하물수취대에서 마약탐지견이 마약을 찾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관세청은 앞으로 국제공조수사를 확대하고, 마약 은닉흔적을 탐지할 수 있는 마약탐지기 19대를 추가 도입키로 하는 등 마약 밀수를 막기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송석준 의원은 "마약은 밀수 루트를 차단하지 못하면 국민의 정신·육체 건강을 해치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마약 밀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국제공조와 인프라 구축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