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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평에서 8명 쉰다"…서울대 생협 노동자, 무기한 파업

20일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노조원들이 임금인상과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교내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20일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노조원들이 임금인상과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교내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서울대 학생식당과 카페 등에서 일하는 생활협동조합(생협) 노동자들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23일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소속 생협 노동자들은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생협 노동자들은 사측의 불통에 부분 파업을 전면 파업으로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저임금 및 휴게환경과 건강권 침해하는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하루 파업에 나섰으나 생협 사무처가 협상에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20일 하루 더 파업했다.  

 
노조 측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생협 식당 노동자의 1호봉 기본급은 171만5000원으로 2019년 최저임금에 미달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보전수당'을 주는 방식으로 위법을 피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대 생협 노동조합 측은 "서울대 동원관 식당 여자 휴게실은 면적이 2.48㎡(가로 1.38m, 세로 1.8m, 면적 0.75평)로, 1평도 되지 않는 공간을 8명이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공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서울대 생협 노동조합 측은 "서울대 동원관 식당 여자 휴게실은 면적이 2.48㎡(가로 1.38m, 세로 1.8m, 면적 0.75평)로, 1평도 되지 않는 공간을 8명이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공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특히 노동자들은 열악한 근로 환경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생협 노동자들은 에어컨도 없는 면적 2.48㎡(0.75평)의 휴게실을 8명이 나눠 쓰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서울대 제2공학관의 에어컨도 창문도 없는 계단 아래로 간이 공간 휴게실에서 청소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도 언급했다.  
 
이들은 “사측은 파업이 시작된 이후에도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기는커녕,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해 애썼다”며 “생협 사무처 측은 20일 오후 교섭 때 파업 시작 전보다도 못한 교섭안을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무처는 앞서 파업으로 인해 조합원이 빠져나간 자리에 2년 미만 계약직과 단시간 계약직을 동원해 식당, 카페 등에서 배식·판매를 진행했다”며 “조속히 교섭을 타결해 숙련된 조리사와 조리원이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학생들과 교직원의 건강권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서울대 생협 노동자들이 휴게 공간이 부족해 식당 바닥에 야외용 돗자리를 깔고 쉬고 있는 모습 [제공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서울대 생협 노동자들이 휴게 공간이 부족해 식당 바닥에 야외용 돗자리를 깔고 쉬고 있는 모습 [제공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노조는 기본급 인상, 명절 휴가비 지급, 호봉체계 개선 등 임금을 조정하고 휴게시설 개선 등 근무환경도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저희도 서울대 구성원이다. 이렇게 열악한 곳에서 골병 들어가며 휴게시설 하나 없이 일해야 하는 사람은 없다고 믿는다”며 “부디 사람답게 노동하고 인간답게 임금 받아 같이 살아가는 학교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예상되는 불편에도 학생들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학생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이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지난 22일에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역시 총학생회장단과 단과대 학생회장들의 회의체인 총학생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파업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파업으로 학생회관 식당 등 생협이 운영하는 서울대 안 학생식당 6곳과 카페 등의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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