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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용의 머리만 보여준 '아스달연대기', 시즌제 선택 아닌 '필수'

 


'아스달 연대기'가 시즌제 드라마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22일 종영한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는 방송 초반 많은 비판과 조롱을 받았지만 파트3(13~18회)에서 주연 배우들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동시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배우 장동건·송중기·김지원·김옥빈 등 화려한 캐스팅과 500억 원대 제작비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세트나 이야기 구조 등을 따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작중 시대 배경인 청동기에 어울리지 않는 의상과 장신구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브루나이에서 촬영 스태프들이 강도 높은 장시간 근로에 시달렸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안팎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파트2까지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지만, '호텔 델루나'를 기점으로 휴식기를 가진 게 보약이 됐다.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창조한 새로운 세계관에 시청자가 익숙해질 시간을 주고, 제작진은 후반 작업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호텔 델루나' 이후 나머지 분량을 방송했다. 자칫 흐름을 끊어 재밌게 보던 시청자마저 이탈할 수 있는 모험수였지만 결과적으로 훌륭한 전환점이 됐다. 넷플릭스 등 다른 플랫폼을 통해 뒤늦게 접한 시청자도 생겼다.

파트3에서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필력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파트1·2에서는 세계관과 각종 부족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스토리 전개가 느렸고 긴박감도 덜했다. 하지만 파트3에 들어서며 대제관이 된 김지원(탄야), 모모족과 아고족 등 자기만의 힘을 만들고 있는 송중기(은섬), 연맹장이 아닌 한 나라의 왕을 꿈꾸기 시작한 장동건(타곤) 등 각 캐릭터의 목표가 더욱 뚜렷해지며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



종영이 임박해서야 제대로 된 영웅 서사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깃바닥에서 탈출한 송중기가 우연히 모모족을 돕고, 그 모모족이 폭포에 빠져 죽을 뻔한 송중기를 구해 송중기가 아고족이 모시는 신 이나이신기로 추앙받는 이야기는 파트3의 백미였다. 이대로 끝난다면 '연대기'라는 제목에도 어울리지 않는 상황. 김원석 PD도 "파트3는 미국드라마로 보면 사실상 시즌2의 시작"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선 추가 제작이 필수적이다.

사업적인 측면으로도 시즌2가 필요하다. '아스달 연대기'는 촬영을 위해 경기도 오산시에 대규모 세트장을 지었다. 약 6300평 규모로 제작비 중 120억 원이 투입됐다. 한 방송관계자는 "세트장 비용이 제작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만큼 시즌2 제작비는 대폭 감소하고 그만큼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다. 출연료 등을 생각하더라도 더 만드는 게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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