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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회사와 선 그었던 조국, 알고 보니 ‘이사’ 등재

지난달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웅동중학교. 이 학교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소유한 학교법인 웅동학원 소유의 사립중학교다.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웅동중학교. 이 학교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소유한 학교법인 웅동학원 소유의 사립중학교다. [연합뉴스]

조국(54) 법무부 장관 및 가족 관련한 의혹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조 장관이 부친이 대표로 있던 회사의 이사로 재직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조 장관의 딸과 ‘품앗이 인턴’ 의혹을 받아온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로부터 서울대 인턴십이 ‘사실상 허위’였다는 진술이 나왔다. 
 

‘품앗이 논문’ 의혹 단국대 교수 아들은
서울대 인권센터 인턴 ‘사실상 허위’ 시인

조 장관이 부친이 대표였고 웅동학원 공사를 수주했던 고려종합건설에서 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확인됐다. 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고려종합개발의 폐쇄등기부등본에는 조 장관이 1989년부터 이사로 재직했고, 1992년에 중임한 것으로 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법인카드 신청서에 고려종합건설의 관리이사로 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신청서 글씨가 자필도 아니고 관리이사로 재직한 적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조 장관의 부친인 조모 전 웅동학원 이사장은 1995년과 1998년 학교부지를 담보로 옛 동남은행(현 국민은행) 등으로부터 35억원의 돈을 빌렸다. 학교 이전에 따른 신축 공사비와 이자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 고려종합건설을 운영했던 조 전 이사장은 1996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웅동학원으로부터 학교 신축 공사를 16억원에 수주했다. 그러나 조 전 이사장은 빌린 돈으로 공사비를 주지도 은행 대출도 다시 갚지 않았다. 당시 조 장관의 동생은 아버지가 수주받은 신축 공사의 하도급을 맡은 고려시티개발의 대표였다.
 
이후 고려종합개발과 고려시티개발은 1997년 웅동학원의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부도가 났다. 2006년 조 장관 동생 부부는 별도의 건설사 코바씨앤디를 새로 설립했다. 그러면서 고려시티개발의 채권 51억원(공사대금 16억원+지연이자)을 인수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웅동학원을 상대로 ‘대금 청구소송’을 냈는데 웅동학원은 변론을 하지 않았고, 코바씨앤디는 그대로 승소했다. 조 장관은 이 무렵(1999~2009) 웅동학원의 이사였고 아버지가 이사장이었다.
 
비슷한 소송은 2017년 한 차례 더 있었다. 2009년 조 장관의 동생과 이혼한 전 부인이 대표로 있는 카페 휴고가 소송을 제기했고 또 다시 무변론 승소를 했다. 이 무렵(2014~2019)에는 조 장관의 부인이 웅동학원 이사였고, 조 장관의 모친이 이사장이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달 초 웅동학원의 전·현직 이사들을 소환해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지난 21일에는 웅동학원을 두 번째로 압수수색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애초에는 학교 부지를 팔아서 공사대금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외환위기(IMF) 사태로 학교 부지가 반값이 돼 은행 대출을 갚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전 검사들과의 대화를 위해 의정부 지검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전 검사들과의 대화를 위해 의정부 지검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서울대 인턴십은 사실상 허위=조국 장관의 딸 조모(28)씨를 의학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28)씨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참여했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이 사실상 허위였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턴십은 조 장관이 관여한 프로그램 인턴십인 탓에 ‘스펙 품앗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장씨는 “서울대 주최 세미나에 하루 출석하고 증명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9년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조 장관의 딸도 비슷한 시기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고 고교 생활기록부에 적어넣었다.  
 
조 장관의 딸은 2007년 7월부터 2주간 장 교수가 근무하던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하고 2009년 3월 의학논문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 장관의 딸 뿐 아니라 아들(23)도 2013년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하고 증명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의 증명서도 다른 이들의 증명서와 형식이 달라 허위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20일 조 장관의 딸이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점에 공익인권법센터장을 맡고 있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자리에서 한 원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상·신혜연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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