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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최근 5년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5년"

지난 7월 프랑스 등 유럽에 열파가 닥치자 파리 시민들이 에펠탑 인근 분수대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5년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5년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지난 7월 프랑스 등 유럽에 열파가 닥치자 파리 시민들이 에펠탑 인근 분수대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5년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5년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최근 5년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5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Climate Action Summit)에 맞춰 '2015~2019년 전 지구 기후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WMO는 이 보고서에서 아직 올해가 몇 달 남았으나 올해까지 포함해 최근 5년(2015~2019년)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5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지구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증가율은 이전 5년(2011~2015년)보다 20%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올해 410ppm에 도달하거나 이를 초과할 것으로 보여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온실가스 농도 상승으로 인해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1도 상승했다.

이전 5년 전(2011~2015년)과 비교해도 0.2도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 6월 1일 북극해 얼음 면적. 흰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얼음으로 덮인 지역이고, 주황색 선은 평년기준(1981~2010년 평균)의 얼음 면적이다. [자료 미국 빙설데이터센터]

지난 6월 1일 북극해 얼음 면적. 흰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얼음으로 덮인 지역이고, 주황색 선은 평년기준(1981~2010년 평균)의 얼음 면적이다. [자료 미국 빙설데이터센터]

기온 상승으로 남극과 북극, 그린란드의 빙하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17년 남극의 여름(2월)에는 바다 얼음 넓이가 사상 최저였고, 2018년에도 사상 두 번째로 낮았다.
 
2009~2017년 남극에서 매년 손실되는 얼음의 양이 2520억톤에 이르러 1979년 400억톤의 6배가 넘었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률도 최근 5년(2014년 5월~2019년 5월) 동안 연평균 5㎜로 나타나 1993년 이후 연평균 상승률 3.2㎜보다 많이 증가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파리 기후협정에서 명시한 목표(지구 기온 상승 2도 이하 억제)를 달성하려면 에너지 생산과 산업, 운송 부문 등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온 상승을 2도로 막기 위해서는 3배 이상, 1.5도로 상승을 제한하려면 5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 기후행동 주간을 맞아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에서 참가자들이 온실가스 배출 제로와 기후 비상선언 선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 기후행동 주간을 맞아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에서 참가자들이 온실가스 배출 제로와 기후 비상선언 선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국에서는 최근 5년간 평균기온이 13.3도로 이전 5년보다 0.3도 상승, 전 지구 평균기온보다 증가 폭이 0.1도 높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원도 홍천에서는 일 최고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41도를 기록했고, 서울의 폭염일수도 19일로 평년 4일보다 약 5배나 됐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한반도의 기온 상승 폭이전 지구보다 높게 나타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정부 혁신을 통한 민·관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과 행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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