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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사건 당시 수배전단에 '왼손 문신'…이번 용의자는?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연합뉴스]

경찰이 33년 만에 특정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모 씨가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수사에서 범행을 모두 부인했다. 반면 경찰은 DNA라는 신뢰도 높은 과학적 증거와 화성에 거주했다는 정황적 증거를 바탕으로 이씨가 진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경찰과 이씨의 주장이 엇갈리며 33년 전 경찰이 배포한 수배전단 속 용의자의 몽타주와 이번에 용의자로 특정된 이씨의 일치성에 관심이 쏠린다. 
 

33년 전 수배 전단 속 용의자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연합뉴스]

화성 연쇄살인사건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연합뉴스]

경찰은 화성 사건 때 용의자의 몽타주와 특징이 담긴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했다. 수배 전단 속 용의자의 인상 착의는 당시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여성과 그를 태운 버스운전사 등 주변 인물 진술을 토대로 작성됐다.
 
수배 전단에 따르면 용의자는 24~27세로 머리 스타일은 스포츠형, 보통 체격에 코가 우뚝하고 눈매가 날카롭고 갸름한 얼굴이다.
 
키는 165~170㎝로 평소 구부정한 모습이다. 왼손에는 검은색 전자 손목시계를 차고 있고, 시계 아래 팔목 부분에는 문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른손 새끼 손가락에 봉숭아 물이 들었고, 같은 손 둘째 손가락에는 물린 듯한 흉터가 있다고도 했다.
 

용의자 이씨 손목에는 문신이 없다  

33년 후 경찰이 특정한 용의자 이씨는 수배 전단 속 인물과 닮았을까? 22일 이씨가 처제 성폭행·살해사건으로 수감되어 있는 부산 구치소와 경찰에 따르면 수배 전단이 묘사한 용의자와 이씨는 닮은점도 있고 다른점도 있다.
 
우선 이씨의 왼 손목에는 문신이 없다. 화성사건이 발생했던 때는 노출되는 신체부위에 문신을 하는 일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흔치 않았다. 이런점에 비춰볼 때 진술자들이 본 문신이 영구 문신이 아니었거나 잘못 기억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 33년 사이 이씨가 문신을 지웠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1991년 4월 마지막 10차 사건 발생 3개월 만에 결혼하고, 2년 6개월 만에 처제 성폭행 살해 사건으로 현재까지 복역중인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씨는 수감 중 문신을 지운 기록도 없다. 또 수배 전단과 달리 오른손 둘째 손가락에도 별다른 흉터는 없다.
 
이씨의 얼굴이 용의자 몽타주와도 많이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주 처제성폭행살해 사건 때 이씨를 검거한 김시근(62) 전 형사는 이씨가 몽타주와 별로 닮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형사는 "당시 이씨는 눈을 똑바로 뜨지 못하고 늘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로 말하는 특징이 있었다"며 "검거 당시 몽타주를 본 적이 있었지만, 실제 A씨 외모와 눈매가 달라 화성사건의 용의자로 확신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수배전단과 닮은 점은?  

1987년 1월 5차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경찰이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1987년 1월 5차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경찰이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얼굴을 비롯해 손목 문신, 상처 등은 달랐지만 나이와 신장은 일치한다. 수배전단에 적힌 용의자의 키는 165~170㎝다. 이씨의 키는 170㎝로 알려져 수배전단 속 용의자 신장과 비슷하다.
 
또 현재 50대인 이씨는 33년 전 23~28세로 추정된다. 경찰은 당시 용의자의 나이를 1차 사건이 일어난 1986년 23세, 마지막 10차 사건 때 1991년 28세로 추측했다.
 

혐의 부인하는 이씨 심리는? 

경찰은 과거 추정한 용의자와 현재 특정한 용의자가 다른점도 닮은점도 있지만 DNA 분석 결과를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다. 33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한 과학 수사로 확보한 증거가 이씨를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3년 처제 성폭행·살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이씨는 24년 째 수형생활을 하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모범수로 손꼽히며 가석방 가능성이 언급된 이씨가 진범이라도 화성사건 관련 자백을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경찰은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 경위 등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이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배전단은 목격자 진술 위주로 작성돼 실제 범인의 모습과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씨 외에 화성사건의 범인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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