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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이래 초선 비율 높은 곳 이겼다…당무감사위원 전원교체 한국당 '물갈이' 경쟁 나서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베네수엘라 리포트위원회 활동 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베네수엘라 리포트위원회 활동 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자유한국당이 술렁이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최근 김병준 비대위원장 시절 임명했던 당무감사위원 전원을 교체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당무감사에 착수하기로 하면서다. 여권에서 제기되는 ‘중진 물갈이론’과 맞물려 당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당무감사위원회는 당 대표 직속 기구로, 당무감사 결과는 공천 심사에 반영된다. 총선을 7개월가량 앞두고 새 대표 체제에서 실시되는 당무감사는 내년 총선 공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신임 당무감시위원장에 임명된 배규환 백석대 석좌교수는 지난 6월 황 대표의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된 측근 인사다. 당무감사위를 15명에서 9명으로 축소한 것을 두고도 황 대표의 의중이 더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말도 나온다.  
 
 유은혜(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임현동 기자

유은혜(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임현동 기자

 이미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선 현역의원인 장관들과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 및 백원우 부원장 등이 불출마를 사실상 확정한 상황이다. 목표는 세대교체 및 인적 쇄신의 흐름을 만들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황 대표 역시 당무감사를 통해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당내가 술렁이는 이유다. 실제 한국당 내에서도 ‘물갈이론’에 대한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충청권의 한 당협위원장은 “여당에서도 친문586그룹을 물갈이한다고 하는데 야당인 한국당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면 총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문제 인사들뿐 아니라 영남ㆍ중진을 중심으로 물갈이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20대 총선 결과 각 당의 초선 의원 비율

17~20대 총선 결과 각 당의 초선 의원 비율

역대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이런 주장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17대 총선 이래 여야 관계없이 ‘새 얼굴’을 더 많이 내놓은 곳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총선에선 ‘탄핵 바람’을 타고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이 넘는 151석을 차지했다. 당시 초선 비율은 열린우리당이 71.1%(108명)로 한나라당의 50.4%(61명)보다 많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첫해(2008년)에 열린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의 초선 비율이 53.6%(82명)로 민주당(25.9%·21명)을 압도했다. 당시 한나라당의 초선 비율이 높아진 건 친이계의 주도로 친박계에 대한 이른바 ‘공천 학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김무성 의원 등 주요 친박 인사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자연스레 물갈이 비율이 높아졌다. 친박계의 수장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도 속도 저도 속았습니다”라고 반발했지만, 한나라당은 153석을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81석으로 참패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친박 의원들이 2008년 1월 31일 오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긴급 의원모임을 열고 있다. [중앙포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친박 의원들이 2008년 1월 31일 오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긴급 의원모임을 열고 있다. [중앙포토]

 
2012년 19대 총선도 비슷했다. 한나라당에서 당명을 바꾼 새누리당은 친이계와 친박계가 칼을 바꿔 잡으며 ‘공천 전쟁’ 2라운드를 펼쳤고,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낙천했다. 자연 물갈이폭도 커져 2012년에서 새누리당 초선 비율은 51.3%, 민주당은 44.0%였다. 총선 승리도 절반을 넘는 152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에 돌아갔다. 통합민주당은 127석에 그쳤다.  
 
반면 박근혜 정부 4년 차에 열린 2016년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초선 비율이 46.3%로 새누리당(36.9%)보다 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이 이해찬ㆍ유인태 등 친노 인사들을 배제하며 신인 비율을 높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비박계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의 공천주도에 반발해 당 대표 직인을 갖고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발생한 '옥쇄파동' 등으로 분열하면서 결과적으로 물갈이 비율은 미미했다. 총선 결과도 예상을 깨고 민주당이 123석을 거둬 제1당으로 복귀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중앙포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중앙포토]

 
물갈이 비율과 총선 성적표가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이유로는 ‘정치 불신’이 꼽힌다. 정치에 대한 불신감이 높기 때문에 국민이 기존 정치인의 퇴장과 함께 새 얼굴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물갈이=개혁’으로 인식되는 이유다.
 
다만 한국당의 핵심인사는 “이번 조국 정국만 보더라도 재선 이상 중진들의 활약도 적지 않아 중진이라고 해서 무조건 물갈이 대상에 놓을 순 없다"며 "영남 등 우호 지역에서 손쉽게 당선되고 국회에선 별다른 역할을 보여주지 못하는 의원들이 물갈이 대상에 오르지 않겠냐”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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