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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가 몰고 온 '물 폭탄'…700㎜ 넘는 폭우 원인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거쳐 북상 중인 제17호 태풍 '타파' [사진 미해양대기국(NOAA)]

제주도 동쪽 해상을 거쳐 북상 중인 제17호 태풍 '타파' [사진 미해양대기국(NOAA)]

제17호 태풍 '타파'가 몰고 온 '물 폭판'으로 21일부터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졌다.
 
21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제주 한라산 어리목에서는 727.5㎜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한라산 윗세오름에도 649㎜의 폭우가 퍼부었다.
한라산에는 22일 오전 한때 시간당 40㎜가 넘는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제주 시내에도 279㎜의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지리산이 있는 경남 산청에도 188.5㎜의 비가 내렸고, 광양 백운산 226.5㎜, 경남 거제 230.5㎜, 울산 168.9㎜, 포항 155.3㎜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비를 많이 내린다는 가을 태풍인 점을 고려해도 엄청난 강수량이다.
 
태풍 '타파'로 인해 여수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1.7m(시속 150㎞)의 강풍이 관측되기는 했지만, 태풍 타파는 바람 태풍이라기보다는 비 태풍의 위세를 보여준 셈이다.
지난 7일 제13호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당시에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초속 52.5m(시속 189㎞)의 바람이 관찰된 바 있다.
기상 레이더에 잡힌 태풍 타파. 태풍 전면의 비구름이 남한 거의 전역을 뒤덮은 가운데 제주도 동쪽 해상에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 [자료 기상청]

기상 레이더에 잡힌 태풍 타파. 태풍 전면의 비구름이 남한 거의 전역을 뒤덮은 가운데 제주도 동쪽 해상에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 [자료 기상청]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 타파가 몰고 온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만나면서 태풍 전면에 거대한 비구름이 만들어졌고, 이 때문에 강수 지속 시간이 길어졌고, 강수 강도도 매우 컸다"고 말했다.
 
실제로 21일 서울 5㎞ 상공에는 영하 10도 안팎의 찬 공기가 자리 잡았고, 이 찬 공기로 인해 22일에도 서울 상공의 기온이 영하 7~8도로 낮았다.
태풍이 몰고 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21일부터 찬 공기를 만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린 것이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여기에 태풍 진로도 한몫을 했다. 
태풍 '링링' 때도 태풍 전면에 비구름이 크게 형성됐으나, 태풍 진로가 '북진'이었고, 비구름은 북쪽 또는 북서쪽에 주로 형성되면서 한반도 육지의 강수량은 비교적 적었다. 대부분의 비가 서해에 떨어진 것이다.
이번 '타파'의 경우 제주도 동쪽을 거쳐 대한해협으로 진행함에 따라 비구름이 한반도를 뒤덮었고, 이로 인해 강수량이 많았다.
 
윤 통보관은 "한라산이나 지리산, 태백산맥 등 지형적인 영향도 더해져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 영남 동해안, 남해안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비는 23일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동해안은 23일 아침까지 이어지겠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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