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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탈북자 지원, 韓정부 우선순위 아냐"…탈북모자 사망 조명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탈북민 모자 사망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NYT·CNN 등 탈북 모자 죽음 조명
"남북 관계 개선 초점 맞추며 탈북자 소외"
"기근 피해 탈북…풍요로운 땅에서 죽음"
광화문 분향소엔 조문객 수천 명

탈북민 모자 사망 사건은 지난 7월 31일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민 한모(42)씨와 아들 김모(6)군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지난 7월 임대아파트에서 아사(餓死·굶어 죽다)한 탈북민 모자를 추모하는 노제가 열리고 있다. 2019.9.21/뉴스1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지난 7월 임대아파트에서 아사(餓死·굶어 죽다)한 탈북민 모자를 추모하는 노제가 열리고 있다. 2019.9.21/뉴스1

 
사망한 지 2개월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모자의 부검 결과는 '사인 불명'으로 나왔지만, 시신 발견 당시 냉장고 등에 식료품이 다 떨어진 상태였다는 점에서 아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타살이나 자살 정황이 없다는 경찰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했다. 
 
이후 사인 규명 및 후속 대응책 등을 둘러싼 정부와 탈북민 단체 간 이견으로 두 달 가까이 정식 장례식이 열리지 못하다가 이날 장례위원회 주관으로 시민 애도장이 진행됐다.
 
NYT는 "그녀는 북한에서 기근에 시달렸고, 풍요의 땅에서 가난하게 죽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탈북자 지원은 정치적 우선순위가 되지 못했다"며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열린 탈북자 복지제도 격차 해소 대책회의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이애란 탈북 모자 한성옥 분향소

이애란 탈북 모자 한성옥 분향소

CNN은 "일부 한국인들은 (한국) 정부가 수천 명의 탈북자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씨의 한국 입국을 도운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회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며 "(중국에 있는) 농장에서 내가 뭣 하러 한씨를 데리고 왔나. 중국 시골에서도 굶주려서 죽는 사람은 없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경찰과 탈북민 등에 따르면, 모자가 살던 13평 아파트는 보증금 547만원, 월세 9만원짜리 임대아파트였다. 모자는 이 월세를 수개월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에서 발견된 통장에 찍힌 잔고는 0원으로, 5월 중순 잔액 3858원을 전부 인출한 게 마지막이었다. 모자는 그로부터 약 2주 뒤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자의 시신은 아파트 관리인 신고로 발견됐다. 이들이 살던 집에는 김군 장난감 등이 있었지만, 쌀이나 물은 없었고 고춧가루만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씨 지인 등에 따르면 아들 김군에게 병이 있어 한씨가 밖에서 돈을 벌 수 없었던 상황에서 비참한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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