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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수익률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가려면

기자
김성일 사진 김성일

[더, 오래] 김성일의 퇴직연금 이야기(39)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190조원 중 원리금보장형은 171조7000억원(90.3%, 대기성자금 포함), 실적배당형은 18조3000억원(9.7%)을 차지해 여전히 원리금 보장상품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실적배당형 비중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하는 등 점진적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10% 미만에 그쳤다.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2016년말 6.8% → 2017년말 8.4% → 2018년말 9.7%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점진적 상승추세를 이끈 것은 IRP(개인형퇴직연금)이었다. 확정급여형(DB)은 다른 유형(DC(확정기여형)‧기업형IRP 84.1%, 개인형IRP 75.7%)에 비해 원리금보장형 편중 현상(95.2%)이 심했다. 이는 근로자의 적립금을 기업 담당자 책임 아래 운용해야 하므로 손실 방지를 위한 안정적 운용방법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사실 DB형에 가입한 근로자 입장에서는 이에 별 상관하지 않아도 문제는 없다. 다만 회사가 얼마나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는 책임준비금 성실 납부 여부는 중요하니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 DC와 기업형IRP 및 개인형 IRP의 경우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이 각각 15.9%, 24.3%로 DB(4.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다([그림1], [그림2] 참조).
 
 

지난해 수익률은 DC보다 DB가 높아

실적배당형 상품 전체 적립금은 18조3000억원으로, 집합투자증권(펀드)이 17조1000억원으로 93.3%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법적으로 DC형이 아니면 투자를 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당연히 집합투자기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그런데 2018년 연간 퇴직연금 전체 수익률(총비용 차감 후)은 전년(1.88%)대비 0.87%포인트 하락한 1.01%를 나타냈는데, 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실적배당형상품이었다.
 
2017~2018년 주식시장 하락세로 DB에 비해 실적배당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DC과 기업형 IRP(0.44%)·개인형IRP(-0.39%)의 수익률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 결과였다.
 
 
이럴 경우 가입자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2018년 손실을 본 개인형 IRP와 DC형 가입자는 원리금보장상품으로 갈아 타야 할까? 이때 판단의 기준으로 봐야 할 것은 퇴직연금의 장기수익률이다. 아래의 <표>를 보면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총비용 차감 후)은 각각 1.88%, 3.22%였다.
 
즉 5년 연환산수익보다 10년 연환산 수익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원리금보장형은 각각 1.94%(5년), 3.07%(10년)이고, 실적배당형은 각각 1.48%(5년), 4.80%(10년)를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다.
 
 
인생도 그렇듯이 자산운용도 흔들리지 않고 가는 경우는 없다. 흔들리더라도 목표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우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10년이라는 기간도 자산운용에서는 그리 길긴 시간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꽤 긴 시간이다.
 
위에서 보듯이 실적배당형상품은 비록 2~3년 단기간에는 부침이 있지만 자본시장이 우상향한다는 믿음을 가진다면 장기적으로 원리금보장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결과가 우리 퇴직연금 자산운용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채권형 비중 높아지는 건 고무적

또한 실적배당형상품 비율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고 제도별로는 개인형IRP에서 실적배당형 상품이 많게 나타난다. 비록 세금혜택 폭은 아직 미미하지만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자들도 조금씩 자산운용의 중요성을 실적배당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해석해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향후 주식시장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실적배당형상품에서 채권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64%가 넘는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이 가입자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향후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경기침체기 투자의 왕도는 무엇인지에 대해 지금부터 계속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김성일 한국연금학회 퇴직연금 분과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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