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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수 브랜드] 하루에 20만개 쏟아진다…국민볼펜 ‘모나미’

한국의 장수브랜드 ⑤ ‘모나미 153 볼펜’  

 
모나미 153 볼펜의 1963년도 KS획득 광고. [사진 모나미]

모나미 153 볼펜의 1963년도 KS획득 광고. [사진 모나미]

 

 출시 56년, 하루 20만 자루 생산되는 모나미 볼펜

 
당신의 책상 속 어딘가에 한 자루쯤은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사용해 본 필기구. 바로 국민 볼펜 ‘모나미(MONAMI)’다.
 
최근 일본 제품 불매 운동 확산의 영향으로 국산 문구류를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토종 브랜드 모나미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모나미에 따르면 보이콧 재팬이 시작된 7월 모나미몰의 문구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4% 증가했다. 8월엔 전년 동기보다 1025.4%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1979년 당시 모나미 153 볼펜 광고. [사진 모나미]

1979년 당시 모나미 153 볼펜 광고. [사진 모나미]

 
모나미는 국내 문구업계를 대표하는 장수 브랜드다. 1960년 회화·문구류를 생산하는 광신화학공업이 시작이다. 이후 1963년 5월 1일 국내 최초의 볼펜인 ‘모나미 153’을 출시했다. 현재 쓰고 있는 모나미라는 사명은 원래 153 볼펜의 이름이다. 모나미는 프랑스어로 ‘나의(Mon) 친구(Ami)’를 뜻한다. 제품 출시 이후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하면서 광신화학공업은 1974년 사명을 모나미로 바꿨다.  
 
1960년대 모나미 153 볼펜 광고. [사진 모나미]

1960년대 모나미 153 볼펜 광고. [사진 모나미]

 

모나미 153 볼펜의 탄생 배경은

 
모나미의 시그니처 제품인 ‘153 볼펜’의 시작은 모나미의 창업주인 송삼석 회장의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1962년 국내에서 열린 한 국제산업박람회에 참석한 송 회장은 잉크를 찍어 쓰지 않고 사용하는 필기구를 처음 접했다. 1960년대 대한민국은 잉크를 찍어 쓰는 만년필 타입의 필기구를 주로 사용하던 시기다.  
 
송 회장은 국내 주력 필기구의 단점을 보완할 제품이란 확신을 갖고 볼펜 개발에 들어갔다. 수차례의 실패 끝에 63년 유성 볼펜 모나미 153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5개의 부품(볼펜 촉, 선 촉, 노크, 스프링, 볼펜 심)만으로 디자인된 153 볼펜은 언제 어디서나 메모할 수 있다는 편리함과 잉크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펜이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출시 직후 국민 상품 반열에 올랐다.
 
모나미를 대표하는 153 볼펜. 153 숫자 뒤의 '0.7'은 볼펜 심 두께(0.7mm)를 뜻한다. 현재에도 한 자루에 300원이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 볼펜은 하루 평균 20만 자루가 생산된다. [사진 모나미]

모나미를 대표하는 153 볼펜. 153 숫자 뒤의 '0.7'은 볼펜 심 두께(0.7mm)를 뜻한다. 현재에도 한 자루에 300원이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 볼펜은 하루 평균 20만 자루가 생산된다. [사진 모나미]

 

'153'이 담고 있는 숨은 뜻은 

 
153이란 숫자는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15'는 15원(1963년 출시 당시 서울 시내버스 요금과 신문 한 부의 가격)을 뜻하고 '3'은 모나미가 만든 세 번째 제품이란 의미다. 
 
송 회장은 자신의 회고록 ‘내가 걸어온 외길 50년’에서 “153은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갑오’ 즉, 아홉을 만드는 숫자가 된다”며 “15원의 의미는 누구나 싸게 사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란 의미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153 볼펜은 현재에도 한 자루에 300원이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볼펜은 하루 평균 생산량은 20만 자루에 달한다. 자루당 길이는 14.5cm로 153 볼펜의 1년 생산량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서울에서 뉴욕(1만 1000km)까지의 직선거리만큼이다.
 
올 1월에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네오스마트펜 모나미 에디션’이 출시됐다. 종이에 쓴 글을 그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로 옮겨주는 이 제품은 필기구가 가진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 기술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모나미]

올 1월에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네오스마트펜 모나미 에디션’이 출시됐다. 종이에 쓴 글을 그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로 옮겨주는 이 제품은 필기구가 가진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 기술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모나미]

 

시대 흐름 맞춰 변화 시도하는 153 볼펜 

 
올해로 출시 56년이 된 모나미의 153 볼펜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제품인 ‘모나미 153 리미티드 1.0 블랙’ 제품이 1만 자루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이 제품은 기존 육각 모양에 금속 몸체와 금속 리필 심을 적용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올 1월에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네오스마트펜 모나미 에디션’이 출시됐다. 종이에 쓴 글을 그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로 옮겨주는 이 제품은 필기구가 가진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 기술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나미 컨셉스토어 내부 모습. 2015년 11월 문을 연 모나미 컨셉스토어는 필기구를 통한 ‘경험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모나미의 아이덴티티와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사진 모나미]

모나미 컨셉스토어 내부 모습. 2015년 11월 문을 연 모나미 컨셉스토어는 필기구를 통한 ‘경험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모나미의 아이덴티티와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사진 모나미]

 

 '경험의 가치' 제공하는 컨셉스토어도 

 
모나미는 소비자에게 문구를 매개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영상과 공간, 원데이 클래스 등 놀이형 콘텐트 개발과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015년 11월 문을 연 모나미 컨셉스토어는 필기구를 통한 ‘경험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모나미의 아이덴티티와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모나미 본사 전경. [사진 모나미]

모나미 본사 전경. [사진 모나미]

 
신동호 모나미 마케팅팀장은 “오래도록 국민 볼펜으로 사랑받아 온 모나미는 앞으로도 빠르게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들로부터 느껴지는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문구시장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고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153 볼펜을 비롯한 모나미 제품은 현재 중국과 터키 등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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