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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차대전 직후 ‘여왕벌 드론’ 만든 게 시초

[SPECIAL REPORT] 중동 유전 테러, 드론의 공포

드론(drone) 전쟁의 역사는 19세기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런던정경대(LSE) 막스 슐츠 교수(전쟁의 경제사)는 “오스트리아 군대가 1849년 폭탄을 실은 무인 풍선 200개로 이탈리아 베니스를 공격한 적이 있다”고 강의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드론 전쟁은 20세기 초에 시도됐다는 게 전쟁 역사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미국의 라이트 형제들은 1903년 처음으로 비행기를 개발했다. 그들은 1차 대전 시기(1914~1918년) 엔진이 달린 비행기를 원격조종하는 데도 성공했다.
 
1차 대전 직후 영국이 복엽기를 개조해서 만든 드론 ‘여왕벌’. [중앙포토]

1차 대전 직후 영국이 복엽기를 개조해서 만든 드론 ‘여왕벌’. [중앙포토]

서방 국가들은 1차 대전 직후 유인 전투기와 함께 무인 비행기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옛 영어에서 수벌을 뜻하는 드론이란 말이 원격조종 무인 비행기를 의미하는 말로 쓰인 시기도 1차대전 직후다. 슐츠 교수는 “당시 영국이 복엽기를 무인기로 개조한 드론 ‘여왕벌(Queen Bee·사진)’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여왕벌은 드론 전문가들 사이에서 ‘드론의 어머니’로 불린다. 그러나 드론 전쟁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무선으로 무인 비행기를 조종하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비행기와 지상 조종사의 거리가 멀어지면 드론은 통제 불가능했다. 그 바람에 냉전 시기에 적국을 정탐하는 데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됐지만 드론정찰은 일상화되지 못했다.
 
드론의 원격조종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된 시기는 1990년대 후반이었다. 이때 인공위성으로 구성된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가 갖춰졌다. 지상 조종사가 지구 반대편 하늘을 날고 있는 드론을 조종할 수 있게 됐다. 드론의 비행시간도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하루 종일 전투 지역 하늘을 선회할 수 있을 정도다.
 
영국 탐사보도 전문 매체인 BIJ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집권시기(2009~2017년)에 드론을 활용한 공습이나 공격이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때보다 10배 정도 급증했다. 미군의 인명 손실을 줄이면서 작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서다. 이 시기 드론은 아프카니스탄 같은 험준한 지역의 군사 목표나 테러리스트 지휘자를 사살하는 데 주로 활용됐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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