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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백신, 경제성 떨어져 다국적 제약사 무관심”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ASFV)는 치사율 100%의 돼지 전염병이다. 현재까지 백신은 없다. 이와 관련해 서정향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지난 6월 ‘수의과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요인에 대해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조가 복잡하고, 감염된 돼지의 면역반응에 맞게 변이해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잡기 불가능하진 않지만
개도국서 발생, 사람에 영향 적어
백신 개발 성과 많이 나오지 않아

이 바이러스의 DNA는 이중나선구조로 돼 있고, 상이한 170개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만들어내는 단백질 종류는 10가지 이내인 것과 비교된다. 이처럼 단백질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변이가 다양하게 일어난다. 여기에 맞는 백신 개발이 쉽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백신 개발은 불가능한가. 서 교수는 “변이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을 다 개발하려면 시간과 비용을 많이 들어야 하나 현재까지 ASF가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고 사람한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백신 개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이러스 구조가 복잡하고, 변이가 다양하다고 하더라도 백신 개발이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게 서 교수의 설명이다. 백신 개발은 가능하나 가성비가 떨어져 대규모 다국적 제약회사가 여기에 뛰어들지 않는다. 현재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동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스페인이 중심이 된 연구팀이 백신을 개발했다는 연구 발표가 있었으나 아직 실험실 수준의 성과다.
 
이에 따라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차단 방역이다. 유럽에서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선 바이러스 방어벽이 무너졌으나 프랑스와 독일은 아직 청정국가다. 덴마크는 자국의 양돈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국경을 따라 야생 멧돼지의 이동을 막는 펜스를 치기도 했다.
 
서 교수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안 된다. 철저하게 차단 방역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 발생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사료차, 돼지 출하 차량 등을 막아야 한다. 정부 조치가 해제된 후에 또 발병되면 걷잡을 수 없어질 수 있어 해제되더라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이동 차량의 타이어와 차체 소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김여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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