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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제시카 파커, 자동차를 입다

현대차가 뉴욕패션위크 참가한 이유

마리아 코르네호가 현대차의 카시트 자투리 가죽으로 만든 점프 수트·원피스·데님과 레더가 믹스매치된 재킷. [사진 현대자동차]

마리아 코르네호가 현대차의 카시트 자투리 가죽으로 만든 점프 수트·원피스·데님과 레더가 믹스매치된 재킷.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단순히 이동수단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회사입니다.”
 

현대차 “라이프스타일 선도 회사”
패션 디자이너 코르네호와 협업
자투리 가죽시트 이용한 의상 선봬
뉴욕 인플루언서 대거 참석해 성황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조원홍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LA오토쇼에서 첫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며 국내 패션 브랜드 그리디어스와 협업 마케팅을 펼친 이유다. 올해는 판을 더 키웠다. 세계 4대 패션쇼로 꼽히는 뉴욕패션위크에 본격 진출한 것이다. 칠레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저명한 친환경 패션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Maria Cornejo)와 손잡고, 자동차 시트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가죽을 활용한 옷 15벌을 제작했다.
 
뉴욕패션위크 개막일인 6일(현지시간) 오후 맨해튼의 핫플레이스 ‘퍼블릭 키친’에는 자동차와 패션의 이 독특한 친환경 콜라보레이션을 보기 위해 몰려든 300여 명의 슈퍼 셀러브리티와 인플루언서, 밀레니얼 세대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현대차와 부품 소재 그룹사인 현대트랜시스, 친환경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ZERO+Maria Cornejo)’가 함께 한 ‘리스타일(Re:Style)’ 파티였다. ‘지속 가능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자동차와 패션이 만나는 업사이클링(up-cycling) 트렌드로 구현해 전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 등을 가미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 새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을 뜻한다.
 
“버려지는 것으로 이런 아름다움 만들다니”
 
뉴욕 소호 작업실에서 소재를 고르고 스케치 하는 코르네호.

뉴욕 소호 작업실에서 소재를 고르고 스케치 하는 코르네호.

2003년부터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 회원으로, 2013년부터는 CFDA의 지속가능위원회 창립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코르네호는 전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배우 틸다 스윈튼, 현대미술작가 신디 셔먼 등과 친분을 맺고 있는 거물 디자이너. 2016년 S/S 컬렉션에서는 폐기되는 캐시미어 실을 활용한 친환경 니트와 식물에서 추출한 염료를 사용한 가죽 의류를 선보이며 전세계적인 에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그는 자동차 시트를 위한 연구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자투리 가죽에 ‘자연과의 조화’라는 콘셉트를 담아냈다. 화려한 색은 배제하고 지구를 떠올리게 하는 자연친화적인 색을 골랐다. 또 폐기되는 자동차 에어백으로 만든 토트백도 함께 선보였다. 코르네호는 “현재 패션계도 패션 웨이스트(fashion waste)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같은 문제를 스타일리시한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현대차의 모습이 매우 혁신적으로 느껴졌다”며 소감을 털어놓았다.
 
참석자들은 레스토랑을 가득 메운 새로운 스타일의 업사이클링 캡슐 콜렉션에 박수를 보내며 파티를 즐겼다.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섬유로 만든 한정판 캠페인 티셔츠에는 ‘스타일로 지구를 지키자(Saving the Planet in Style)’라는 이날 행사의 슬로건이 또렷하게 적혀있었다.    
 
현대차 캡슐 콜렉션을 입고 나온 스타일 아이콘 사라 제시카 파커. [연합뉴스]

현대차 캡슐 콜렉션을 입고 나온 스타일 아이콘 사라 제시카 파커. [연합뉴스]

특히 드라마와 영화 ‘섹스 앤 더 시티’로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에 등극한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가 이날 자동차 시트로 만든 캡슐 콜렉션 의상을 입고 등장하자 좌중은 크게 술렁였다. 역시 ‘캐리 브래드쇼’였다. 그의 스타일은 패션 애호가들에게는 여전히 바이블이다. ‘캐리 룩’으로 불리는 그만의 스타일은 아이템을 자유롭게 믹스&매치하거나, 특이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식으로 구현된다.  
 
최근에는 친환경적인 부분까지 강조하고 나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의 캐주얼 브랜드 갭(Gap)과 함께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키즈 콜렉션을 출시했고, 미국 LA의 친환경 브랜드 리포메이션(REFORMATION)과 파트너십을 통해 익스클루시브 홀리데이 캡슐 콜렉션도 론칭했다.
 
패션과 환경의 조화를 생각하는 파커의 패션 철학은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리스타일’ 파티의 콘셉트와 딱 맞아 떨어졌다. 행사장을 밝고 유쾌하게 만든 그녀는 자신의 SNS에 코르네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버려지는 것들을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아름다움과 더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우리 모두를 상기시켜 주는 뜻 깊은 행사에 초대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배우 로언 블랜처드와 포즈를 취한 친환경 패션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왼쪽)

배우 로언 블랜처드와 포즈를 취한 친환경 패션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왼쪽)

이날 행사에는 차세대 패션아이콘인 배우 로언 블랜처드, 가수 비욘세의 전 스타일리스트 타이 헌터, 모델 션 프레지어 등 저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디어들은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 하고 있는 현대차가 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버려지는 것을 최소화하여 독창성을 발휘했다”(WWD) “이로써 현대차는 지속가능한 대화를 위한 다음 단계로 접어들었다”(포브스닷컴)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라이프 스타일 회사’로의 이미지 변신에 시동을 건 것은 2013년 현대 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우선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2014년부터 10년 간 장기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MMCA 현대차 시리즈 2019: 박찬경’전이 10월 25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뉴욕 소호 작업실에서 소재를 고르고 스케치 하는 코르네호.

뉴욕 소호 작업실에서 소재를 고르고 스케치 하는 코르네호.

2014년 11월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미술관과 현대 미술의 발전 및 대중화를 위해 11년간 장기 후원하기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초대형 전시장인 터바인 홀에서 혁신적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현대 커미션’을 시작했다. 올해의 경우 다섯 번째 지원 작가로 선정된 미국 작가 카라 워커(Kara Walker)가 10월 2일부터 전시를 시작한다.
 
미국 서부 최대 규모 미술관인 LA카운티뮤지엄(LACMA)과도 2015년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 네 번째인 ‘더 현대 프로젝트’의 주제는 한국의 서예. ‘비욘드 라인: 디 아트 오브 코리언 라이팅’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6월 개최됐다. 이밖에 2015년 시작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후원 행사를 비롯해 블룸버그와 함께 만드는 현대미술 작가 TV인터뷰 시리즈 및 디지털 비디오 프로젝트, 베이징-서울-모스크바에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의 전시 개최 등 다양한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대차, ‘문화 시티즌십 랭킹’ 50위에 등극
 
이같은 노력은 실제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브랜드·아트·마케팅 전문가 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컬처 시티즌십 리포트(Cultural Citizenship Report)’(2018)에 따르면, 현대차는 ‘컬처 시티즌십 랭킹’에서 전세계 100대 브랜드 중 50위를 차지했다. 1위는 문화마케팅을 44년간 해온 BMW가 차지했고, 2위는 UBS(25년), 3위는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8년), 4위는 루이비통(30년) 순이었다. 문화마케팅 5년 만에 거둔 쏠쏠한 성과다.
 
조원홍 부사장은 “지속가능성의 미래를 보여준 이번 ‘리스타일’ 이벤트는 사람과 사회를 위해 혁신하는 신규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전달을 위해 기획된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 글로벌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정형모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hyung@joongang.co.kr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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