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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전쟁행위”라던 폼페이오...태도 바꿔 “평화 해결 희망”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에 긴급 방문했다. 그는 이날 아랍에미리트도 방문했다. [AFP=연합]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에 긴급 방문했다. 그는 이날 아랍에미리트도 방문했다. [AFP=연합]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으로 촉발된 위기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선호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이날 “미국으로부터 어떤 공격이라도 받게 되면 이는 곧바로 ‘전면전(all-out war)’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다.

트럼프 '제재' vs 폼페이오 '전쟁'... 엇박자 대응 도마
트럼프 “48시간 내 이란 제재“ 표명 직후
폼페이오 "미국은 평화 해결 바란다" 급선회
전문가 "이란에 강경 대응...중동사태 방아쇠"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4일 사우디 동부의 아브카이크 정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시설에 대한 공격 행위에 대해 “전쟁 행위”라고 이란 정부를 비난해왔다. 그는 무인기(17대)와 미사일(8대) 공격을 받아 석유 생산 능력이 절반 가량 파괴됐다는 사우디 정부의 발표가 있은 지 8시간 뒤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그의 발언은 사우디와 이란 간의 긴장 국면을 고조시켰다.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 시설이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 시설이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

 
그러나 AFP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미국은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UAE 정상들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정부도 평화적인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쟁도 불사할 듯한 강경 기조에서 갑자기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앞서 CNN은 사우디 공격 배후로 지목된 이란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서로 상반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쟁”을 언급하며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시사하는데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강화를 더 선호하고 있다면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48시간 내에 대(對)이란 제재를 발표하겠다”며 “이란에 대해 매우 중대한 제제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적 공격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엔 “많은 옵션들이 있다. 지금 당장은 전쟁은 전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반면 같은 날 폼페이오 장관은 사우디로 가는 국무부 전용기에서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은 ‘전쟁 행위’에 해당한다. (내주) 유엔총회에서 이란에 대한 지지세력을 결집시킬 것”이라고 했다며 CNN은 두 사람의 ‘엇박자’를 짚어냈다.  
 
결국 대이란 대응책에 대한 백악관 내부 ‘파열음’은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유렵외교협의회 중동 문제 분석가인 시니아 비앙코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연쇄적으로 촉발될 중동 문제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석유 시설 파괴 현장에서 수거한 드론 파편과 미사일 잔해를 공개했다. [EPA=연합]

사우디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석유 시설 파괴 현장에서 수거한 드론 파편과 미사일 잔해를 공개했다. [EPA=연합]

 
이런 가운데 사우디 정부는 이날 석유 시설을 파괴한 드론 17대의 파편과 크루즈 미사일 8발의 잔해를 공개했다. 투르키 알 말리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란이 후원한 것”이라며 “이란이 이번 문제를 일으킨 완벽한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미 CBS 방송은 이날 익명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지난 14일 사우디 핵심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가 승인했으며, 승인 조건은 공격 후 이란의 연루 가능성을 부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리 하메네이는 1989년 사망한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이란 최고 지도자가 된 인물이다.  

 
한편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군사령부 사령관인 케네스 맥킨지 장군은 사우디 석유시설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대공미사일 3개 포대를 추가 파견하도록 허가를 요청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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