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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만병" 중국인들이 1년 동안 마신 술

48,014,045병

중국인들이 1년 동안 마신 술병의 수.
 
저 술병을 모두 빙 둘러 세운다면 베이징 2환을 367바퀴 돌 수 있는 숫자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술과 건강에 대한 국제 현황 보고서 2018'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년 4만명이 넘는 인구가 간질환으로 병원을 찾는다. 2002년~2013년 알코올로 인한 간질환 환자는 두배를 넘어섰고, 환자의 98%는 남성이었다. 알코올로 인한 중국의 간질환 환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보고서는 발표했다. 
 
술로 인한 질병의 심각성으로 전세계적으로 금주를 캠페인으로 내걸며 음주 경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예외를 보이고 있어 WHO가 대놓고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비치기도 했다.
 
금주가 트렌드라지만 수천 년동안 술은 중국인의 생활과 직결돼있었고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박혀있기 때문에 정서상 분위기와 더불어 자유로운 소비습관을 한번에 바꾸기란 쉽지 않다는 해명이다.
 
2005~2016년 사이 중국의 1인당 주류소비는 4.1리터(ℓ)에서 7.2(ℓ)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금주율은 50.9%에서 42.1%로 오히려 더 떨어져 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 중국인의 주류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가 쏠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시안 사람들
 
한편, 중국 최대 온라인 주류판매몰 '주선왕(酒仙网)'이 내놓은 <2018년 주선왕 음주 빅데이터보고>에 흥미있는 통계가 관심을 모은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량이 높은 지역은 광둥, 산둥, 허난 지역 사람들이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과 시안 사람들은 술마시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로 꼽혔다.
 
특히 25-35세 사이의 젊은이들이 중국 음주 문화를 이끌어가는 주력군이며, 중국 남성의 80%는 바이주를 즐기고 여성은 와인과 양주를 즐기는 편으로 알려졌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중국에서의 술은 비즈니스 접대, 친지방문의 단골손님일 뿐 아니라 트렌디한 생활 문화의 감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왕훙주(网红酒)라는 개념으로 젊은세대들 사이에 파고든 술은 젊은 감성을 자극하며 대박이 났고, 전통주는 문화 예능의 콘텐츠로 자리잡았으며, 996 직장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목적으로 술을 찾고 있다. 또한, 노인은 약주로 병을 피하고자 술을 찾는다.이렇듯 술은 중국인들의 삶의 일부로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술먹고 저 세상으로 가는 사람
가장 많은 나라 '중국'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WHO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남성의 56%, 여성의 15%가 술을 즐기는 것으로 답했고, 그 결과 중국의 알코올 사망자 수는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016년 중국에서 술과 관련해 70만명이 사망했다. 2위인 인도(33만명), 3위인 러시아(22만명)와 비교했을때도 그 격차가 압도적이다.
 
중국은 이미 2006년 세계 알코올 재난 지역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그로부터 7년 후, WHO의 정책 브리핑에서 중국이 주류소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주류판매와 소비정책 등 중국 정부의 엄격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류광고법이나 미성년보호법 등 주류 소비 규제법과 알코올 관련 질병 모니터링 시스템이 미흡하다고 예를 들었다. 15세 이상 중국인 100명 중 3명이 알코올의존증후군이 의심되거나, 앓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 추산대로라면 중국에는 약 4000만 명이 음주를 자제하지 못하거나, 술을 끊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WHO가 전세계 30여개의 대형 주류기업 및 관련 업계와 유해 알코올 사용 줄이기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고 중국주업협회(中國酒業協會) 및 다수의 주류업체가 참석에 토론을 벌였다.
 
중국주업협회 관계자는 "알코올의 과다섭취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주류제품을 알코올과 동일시하게 취급해서는 안된다"며 "주류제품과 건강을 직접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고, "음주의 긍정적인 기능에 대해 소비자와 국가 및 관련업계에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술이 걱정된다면 '건강주'를 마셔보세요?!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이와 같은 흐름으로 중국에서는 최근 보양, 건강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주류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한 업계 관계자는 "건강주(健康酒)의 시장 규모가 350억원 안팎인데다 매년 30%씩 급성장해 주류제품 중에서도 효자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년층도 갈수록 웰빙에 신경을 쓰고 있어 건강주는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술이라는 개념이 트렌드로 자리잡혀 간다는 것이다. 인삼 등 약재를 신양조 공법으로 생산하거나 건강 바이주에 항암물질을 소량 첨가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 건강주들은 국가 보건식품인증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그 기능과 효과에 많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더구나 2015년에는 중국의 51개 업체가 건강기능을 부각시키기 위해 비아그라 등 화학물질을 첨가해 식품 안전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몇몇 의대가 주도해 일부 바이주가 간 건강에 탁월하다든가 혈압, 혈당 등을 보조하는 효능이 뛰어나다고 발표한 논문이 잇따라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됐지만, 이 연구 또한 명의 도용, 데이터 조작 등 학술조작의 혐의를 받고 있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못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다.
 
과연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술에 관대한 중국 사람들의 인식 속 음주 습관이 어떠한 변화를 맞이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차이나랩 이은령

[출처 네이버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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