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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5억 투자하고 연 1억 받아갔다…조국 처남 이면계약"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와 처남 정모(56)씨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갑질'을 할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정 교수의 동생이기도 한 정씨는 2017년 3월 코링크PE에 5억원을 투자한 이후 코링크PE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매달 833만원씩 총 1억원가량을 받아왔다.
 

투자금 10억으로 계산한 코링크PE
사모펀드 대표에 "세금도 대신 내라"
檢, 이면계약 진술 확보

대표에게 "세금 회사에서 내라" 영향력 행사

19일 검찰 조사를 받은 코링크PE 관계자 등에 따르면 코링크PE가 정씨에게 자문료로 지출됐을 때 붙는 세금 3.3%를 제외하고 805만원을 주려고 하자 이에 대해 정씨가 이상훈(40) 코링크PE 대표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 결국 코링크PE는 정씨 측이 실수령으로 833만원을 매달 수령할 수 있도록 회삿돈 860만원을 지출하면서 세금까지 부담했다. 
 
검찰은 코링크PE 관계자로부터 "정 교수가 회사 임원에게 전화로 직접적인 지시를 하기도 했다"는 진술까지 확보했다. 정 교수와 그의 동생이 단순한 사모펀드 투자자는 아니라는 의미다.
 

"투자금의 연 10%를 자문료 형식으로 지급" 

조국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검찰은 정씨가 코링크PE로부터 매달 받은 돈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씨는 2017년 코링크PE의 주식을 이전 거래가보다 200배 비싸게 사면서 1% 미만의 지분만을 취득했다. 당시 정씨와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6)씨가 실질적 운영자였던 코링크PE 사이에는 이면계약이 있었다고 한다. 해당 이면계약에 따라 정씨는 투자금의 연 10%에 해당하는 돈을 자문료 형식으로 받았다. 정씨가 코링크PE에서 일을 하거나 자문을 해준 일은 없다.
 

투자금 5억원인데 10억원인 것처럼 지급 

검찰은 무엇보다 5억원을 투자한 정씨가 월 833만원씩을 받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씨가 받은 월 833만원은 1억원을 12개월로 나눴을 때 나오는 액수다. 10억원의 10%가 1억원이다. 코링크PE는 정씨가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계산해 돈을 준 것이다.
 
이에 대해 코링크PE 핵심 관계자는 “2016년 정 교수가 조씨에게 투자한 돈 5억원을 포함해 총 10억원 투자금에 대한 대가를 정씨에게 몰아 준 것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 등을 토대로 정 교수가 코링크PE 설립 당시 조씨에게 전달한 돈이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돈을 벌기 위한 투자였다고 보고 있다. 조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공직자 새산을 공개하게 되자 이 돈 5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기재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문료 동생 통해 정 교수에게 들어갔는지 수사

검찰은 정 교수의 동생이 투자한 5억원도 실제로는 누나의 돈이라고 보고 있다. 정씨는 코링크PE와 투자 계약을 할 당시 정 교수와 함께 방문했다고 한다. 더구나 2017년 정 교수는 정씨에게 3억원을 빌려주면서 입출금내역에 코링크PE로 추정되는 ‘KoLiEq'라고 적어 송금했다.  
 
정씨가 명목상 자문료로 코링크PE에서 받은 돈이 정 교수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크다. 투자금 10억원의 실질적 주인이 정씨가 아닌 정 교수인 만큼 정 교수가 차명으로 돈을 받기 위해 동생 명의를 활용했을 수 있다. 만약 정 교수 측이 코링크PE에 돈을 빌려준 대가로 받는 정당한 이자였다면 코링크PE는 회삿돈을 대여금 상환 방식으로 지출했어야 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이상훈 대표(가운데)가 17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이상훈 대표(가운데)가 17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정 교수가 사모펀드 투자사인 영어교육·2차전지 업체 WFM에서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동안 매달 200만원씩 받은 돈 역시 이와 비슷한 성격으로 보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은 코링크PE 주주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돈을 주는 방식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WFM과 영어교육 관련 고문 계약을 체결하고 받은 정당한 고문료다”고 해명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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