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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 모인 교수들 “문 대통령, 조국 사퇴시켜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교수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교수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전‧현직 교수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비판하며 청와대 앞에 모였다. 다만 사이버테러 공격으로 인해 참여 교수 명단 발표는 다음주로 미뤄졌다.
 
19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시국선언 서명운동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회를 맡은 이은주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교모는 일주일 전 시국선언문을 작성해 서명을 받기 시작했고 불과 6일 만에 290개 대학 3396명의 교수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유라씨 입학 부정 의혹으로 인해 파면당한 동료 교수를 거론했다. 최 교수는 “저와 같은 학교에서 입학처장으로 근무했던 분은 ‘아시안게임 메달 딴 학생을 뽑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1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교수로서 파면됐다. 조국 민정수석 때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률가로서 검찰개혁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조 장관은 모든 공직을 사퇴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한 후 검찰 개혁을 제대로 수행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현식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서울대 교수들도 200분 넘게 시국선언에 서명했다”며 “내가 개인적으로 부탁한 분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문 대통령은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셔야 한다. 최근 사태에 대해 결단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정탁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우리는 양심을 위해 독재에 항거했고 4년 전 촛불을 들었다”며 “지금 정부는 촛불 정권이라고 하지만 이 정권에 의해 양심이 무너지는 모습에 모든 국민이 더욱 실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소 과격한 발언도 나왔다.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상복을 입고 왔다”며 “북한 정권 수립일 9월 9일에 맞춰 사회주의자 조 장관을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유린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문 대통령은 조국을 사퇴시키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교모 측 이삼현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는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 교수는 “사이버테러는 상상도 못 했다”며 “서명하는 온라인 공간에 다른 분들이 들어와 엉터리 이름을 적어 놨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교수의 이름, 소속 학교, e메일 주소, 전화번호를 남기도록 했으나 ‘홍길동’ ‘가나다 대학교’ 등 명백하게 허위인 이름으로 1000명 넘는 이들이 서명했다. 이 교수는 “한 명이라도 거짓 참여 인원이 명단에 포함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수작업으로 본인 확인을 하고 있다”며 “다음 주 후반쯤 참여 교수 전원의 이름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이들 중 실명이 공개된 교수 일부가 과거 보수 성향 활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선언문에 동의하는 분이 서명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성향 파악을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로 현직 교수들이 참여해 제대로 된 조직도 갖추지 못했다”며 “사이버 테러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범사련, 국민행동본부 등 시민단체가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가진 삭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범사련, 국민행동본부 등 시민단체가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가진 삭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청와대 앞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집회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400여 시민사회단체 연합이 조 장관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민사회단체 임원들은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 삭발식에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참여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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