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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한국당 의원 5명 삭발···당내선 "공천용 삭발 릴레이"

자유한국당, 오늘도 '삭발 릴레이'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오늘도 '삭발 릴레이'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에서 삭발 릴레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19일에도 현역 의원 5명이 삭발하며, 삭발한 한국당 현역 의원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이날 삭발한 의원들은 김석기·송석준·이만희·장석춘·최교일 의원 등 5명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53분 국회 본관 앞 계단에 나타났다. ‘국민명령 조국사퇴’, '근조 대한민국 민주주의’ 같은 팻말을 발아래 두고 나란히 앉아 삭발했다. 삭발을 마친 의원 5명은 결연한 표정으로 “조국은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10여명 넘는 한국당 의원들이 옆에 서서 이 장면을 지켜봤다.
 
한국당의 ‘삭발 바람’은 황교안 대표가 머리를 깎은 뒤 본격화했다. 박인숙 의원이 11일 가장 먼저 삭발했지만, 황 대표가 삭발한 16일 이후에는 매일 같이 삭발 행렬이 이어지는 중이다. 17일에는 강효상 의원이, 18일에는 이주영·심재철 의원이 각각 머리를 깎았다.  
 
원외라고 다르지 않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송영선 전 의원이 17일, 차명진 전 의원은 18일 삭발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19일 오후 삭발 대열에 합류한다고 예고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이 같은 행렬에 한국당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과유불급이다. 황교안 대표에서 멈췄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당의 한 초선의원은 “삭발 릴레이 초기부터 많은 이들이 자칫 당 전체가 희화화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걱정했는데, 그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당 일각에서는 “공천용 삭발 릴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물갈이론'이 대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릴레이 삭발 행렬이 이어지는 데는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 내부에서도 지역구, 지지자들을 향해 자기 장사를 하는 공천용 삭발이라는 시선이 있다”며 “이런 식으로 릴레이 삭발하면 황 대표가 삭발한 의미 역시 퇴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당에서는 이미 한국당의 삭발 릴레이에 냉소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은 삭발 열풍 중이다. 기사 댓글을 보면 '빛나리당' '깍두기당' '자유소림당' 등 별명만 여러 개”라며 “여야를 떠나 막말로 쪽팔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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