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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든든하니 잘나가는 전북·울산·서울

(왼쪽부터)전북 이동국·울산 김보경·서울 박주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왼쪽부터)전북 이동국·울산 김보경·서울 박주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잘 나가는 팀에는 이유가 있다. K리그1(1부리그) 선두권을 형성한 팀들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그 첫 번째 이유, 바로 베테랑의 존재감이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돌입한 K리그1가 여전히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선두권부터 강등권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우승 양강 구도를 확정지은 1위 전북 현대(승점63)와 2위 울산 현대(승점60) 그리고 3위 독주 체제를 지키고 있는 FC서울(승점50) 세 팀의 행보가 눈에 띈다. 전북과 울산은 이미 3위 서울과 승점 차를 두 자릿수로 벌리며 정규리그 4경기,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그들만의 전쟁'을 펼치는 중이다. 서울은 최근 4경기 2무2패를 기록하며 4위 강원FC(승점45) 5위 대구FC(승점42)에 쫓겼다가 지난 29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으며 다시 약간의 여유를 찾은 상태다.

전북-울산-서울 세 팀은 6라운드 이후로 줄곧 1~3위를 지키며 선두권을 수성해온 팀들이다. 10, 11라운드에서 서울이 잠시 대구에 3위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곧바로 복귀한 이후 이들 세 팀의 '트로이카' 체제는 무너진 적이 없다. 전북과 울산이 순위를 맞바꿔가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서울은 안정적으로 3위권을 지키며 다른 팀들의 추격을 막아내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세 팀이 순위표 상단을 굳게 지키면서, 자연스레 4위권 이하 싸움은 더욱 치열해져 상위 스플릿 싸움도 박진감 넘치는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이들 세 팀의 공통점 중 하나는 시즌 내내 팀을 굳건하게 떠받쳐주는 베테랑들의 존재감에 있다. 고참, 노장이라는 이름으로 팀을 이끄는 베테랑 선수들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면서 소속팀의 순위를 지켜내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전북의 '라이언킹' 이동국(40). 불혹의 나이에도 그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선수다. 이동국은 14일 안방에서 열린 29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37분, 천금같은 결승골로 2-1 승리를 안기며 울산과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팀이 그를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벼락같은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셈이다. 이날 경기 득점으로 이동국은 개인 통산 공격 포인트 299개(222골 77도움)를 기록, 골이든 도움이든 하나만 더 올리면 통산 K리그 최초의 300 공격 포인트도 달성하게 된다.

전북을 이끄는 '베테랑'이 이동국이라면, 추격자 울산에는 '캡틴' 이근호(34)와 '중원 사령관' 김보경(30) 그리고 박주호(32) 등 고참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올 시즌 울산의 상승 가도를 앞장 서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김도훈(49)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후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30라운드 강원FC전까지 벤치를 비운 상황에서 울산이 크게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게끔 한 원동력이 됐다. 경험과 노련미, 그리고 그라운드 내에서 리더십까지 갖춘 베테랑 선수들은 선두 경쟁에 마음 바쁜 울산을 지탱하는 든든한 힘이다.

지난 시즌 최악의 시간을 겪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서울 역시 베테랑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서울을 하나로 묶는 베테랑은 역시 박주영(34)이다. 4경기 연속 무승으로 침체되어있던 분위기를 끊고 승점을 추가한 지난 인천전에서, 박주영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1골 2도움으로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7골 7도움을 기록 중인 박주영은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와 '형님'다운 모습을 앞세워 서울을 이끌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박주영이 기록한 7개의 도움인데, 그가 이제껏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도움(4개·2005년, 2008년)과 비교하면 한층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헌신과 희생, 풍부한 경험과 든든한 노련미, 그리고 중요한 순간 '한 방'을 갖춘 베테랑들의 존재는 정규리그가 끝난 뒤 상위권 팀들끼리 맞붙게 될 스플릿 라운드에서 더욱 빛을 발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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