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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전 필독, 내달 개막 제24회 부산영화제 관전 포인트

다음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넷플릭스 영화 '더 킹:헨리 5세'. 주연의 할리우드 스타 티모시 샬라메도 영화제 기간 부산을 찾는다. [사진 넷플릭스]

다음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넷플릭스 영화 '더 킹:헨리 5세'. 주연의 할리우드 스타 티모시 샬라메도 영화제 기간 부산을 찾는다. [사진 넷플릭스]

더 새롭고, 더 다양해졌다.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개막하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느 해보다 과감한 시도가 엿보인다. 해운대 해변에서 매해 태풍 피해를 겪었던 야외 행사장 ‘비프빌리지’는 영화의 전당 광장으로 옮겼다. 은막의 스타 김지미 등이 시민과 호흡하는 남포동 도심 행사도 예년보다 확장했다.  
올해 초청작은 85개국 303편. 이 중 국제영화제로서 위상을 가늠하는 세계 최초 상영작 ‘월드 프리미어’ 작품 수는 120여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세계 영화계의 뜨거운 화두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상영에 더해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스타도 찾아온다. 예매가 순식간에 매진될 상영작이 많다는 얘기다.  

다음달 3일 개막 부산국제영화제
넷플릭스 영화 스타 최초 초청
반아베 日감독에 아시아영화인상
배우 김지미, 평론가 듀나 행사
한국영화 100주년 대표작도 상영

온라인 예매는 개‧폐막식은 20일, 일반상영작은 24일부터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작된다. 예매 전 살펴보면 좋을 올해 영화제의 네 가지 화두를 살폈다.  
 

넷플릭스 스타 부산 찾는다

앞쪽부터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한 넷플릭스 제작 영화 '결혼 이야기'. 다음달 열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다. [사진 넷플릭스]

앞쪽부터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한 넷플릭스 제작 영화 '결혼 이야기'. 다음달 열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다. [사진 넷플릭스]

올해 부산영화제는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거장의 최신 명작을 주목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초청했다. 칸국제영화제가, 넷플릭스 영화는 전통적인 극장 개봉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 기반이란 이유로 경쟁 부문 진출을 막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지난 4일 개최 기자회견에서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넷플릭스 영화를 개막작에 선정한 베니스영화제만큼은 아니지만, 부산영화제도 넷플릭스 영화에 열려있다”고 했다. 여전히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넷플릭스 영화를 보이콧하는 상황에서 이런 발언은 자못 선언적이다.  
올해 부산을 찾는 넷플릭스 영화는 4편.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브가 파경을 맞은 가족을 연기한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 자진 사임으로 바티칸을 뒤흔든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뒤이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각각 앤서니 홉킨스, 조너선 프라이스가 연기한 실화 바탕 영화 ‘두 교황’, 올해 칸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비평가주간 대상을 받은 ‘내 몸이 사라졌다’ 등이다.  
다음달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다음달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이 중 갈라 부문엔 ‘더 킹:헨리 5세’가 초청됐다. 지난해 영화제에서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등 넷플릭스 영화가 상영됐지만, 갈라 부문 초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는 제멋대로 살아온 헨리 5세(티모시샬라메)가 부왕의 서거 후 전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는 묵직한 사극.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동성 사랑에 빠진 소년을 연기해 스타덤에 오른 티모시 샬라메, 조엘 에저튼 등 주연배우와 데이비드 미쇼 감독이 상영에 맞춰 영화제 기간 직접 내한해 관객을 만난다.  
 

日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아시아영화인상

올해 부산영화제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부산영화제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도 새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갈라 부문을 찾아온다. 이뿐 아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봉준호 감독에 앞서 지난해 일본 소매치기 가족의 삶을 그린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품은 그에게 아시아영화인상도 수여한다. 아시아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에서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 국수주의 정권을 앞장서서 비판해온 반(反) 아베 대표주자로도 알려졌다. 처음 일본을 벗어나 프랑스에서 만든 이번 신작에선 여왕처럼 군림하는 배우 어머니와 딸의 갈등을 그렸다. 프랑스 스타 카트린 드뇌브와 줄리엣 비노쉬가 모녀로, 에단 호크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를 비롯해 올해 초청된 일본 극영화는 모두 11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지구 끝까지’는 사무라이 코미디‧액션 등이 주를 이룬 요즘 일본 영화계 흐름을 벗어난 독특한 작품이다. 늙은 뱃사공(에모토 아키라)의 삶을 그린 ‘도이치 이야기’로 직접 메가폰을 잡은 ‘부산영화제 단골 초청 스타’ 오다기리 조는 올해도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 일본을 벗어나 프랑스에서 촬영한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도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 일본을 벗어나 프랑스에서 촬영한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도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드라마 발굴과 재발견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부터, 부산영화제가 발굴한 신예 임대형 감독, 김희애 주연의 ‘윤희에게’ 등 아시아권 초청작도 어느 해보다 다채롭다. 2년 전 작고한 원년멤버 김지석 아시아 담당 프로그래머의 빈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인력을 확충한 덕분이라고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설명했다. 아시아 영화를 발굴하는 ‘뉴커런츠’ 부문도 올해는 14편 신작으로 꽉 채웠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의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이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올해 부산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는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딸과 엄마의 여정을 그렸다. 배우 김희애가 주연을 맡았다.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부산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는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딸과 엄마의 여정을 그렸다. 배우 김희애가 주연을 맡았다.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제 기간 열리는 아시아필름마켓에선 아시아권 출판‧웹툰 IP 교류에 더해 올해부터 아시아 각국 드라마와 제작자‧배우‧작가 재발견에 나섰다. 이런 발굴의 확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 집행위원장은 “향후 아프리카 6개국, 중남미 3개국, 영화 제작이 활성화되지 않은 파프아뉴기니 등의 영화 초청도 달성해 내년엔 95개국 125편의 장편 월드프리미어 초청이 목표”라고 밝혔다.
 

배우 김지미, 영화평론가 듀나 만난다

1970~80년대 충무로를 풍미하며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 불린 배우 김지미(왼쪽)는 부산영화제 기간 남포동 야외 무대에서 사흘간 관객을 만난다. [중앙포토]

1970~80년대 충무로를 풍미하며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 불린 배우 김지미(왼쪽)는 부산영화제 기간 남포동 야외 무대에서 사흘간 관객을 만난다. [중앙포토]

부산 원도심 남포동에서 관객에 한발 가까이 다가가는 ‘커뮤니티 비프’ 부문은 한층 활성화됐다. 올해는 은막의 스타 김지미가 개막 초반 사흘간 남포동 비프광장 무대에서 토크쇼를 가진다. 시네필 사이에 이름난 영화평론가 정성일, 듀나와 김홍준 감독이 객원 프로그래머로 나선 영화제 속 ‘정듀홍 영화제’도 있다. 각각이 선정한 ‘깜짝’ 상영작을 관객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지금껏 대중에 나선 적 없는 듀나의 경우엔 상영 후 온라인 채팅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한국영화 100년사 대표작 10편은...

‘엑시트’ ‘극한직업’ ‘강변호텔’ ‘유열의 음악앨범’ 등 화제를 모은 영화를 다시 보는 기회도 마련됐다. 한국 대중영화의 경우 이미 개봉한 구작을 상영해온 올해까지와 달리 내년부턴 한 번도 공개 안 된 신작을 전 세계 최초로 상영할 것이라고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강조했다. 칸‧베를린‧베니스 등 해외 국제영화제들의 신작 상영 방침을 부산영화제도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기획프로그램에선 김기영 감독의 ‘하녀’,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 이만희 감독의 ‘휴일’,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 등 한국영화사의 명작 10편을 만난다.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 ‘서편제’의 임권택 감독 등은 직접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혹여 온라인 예매가 매진됐더라도 실망은 이르다. 영화제 기간 중 당일 상영작의 현장 예매분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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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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