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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천덕꾸러기 신세지만…한국 원자로 기술 우수성 세계가 인정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하나로원자로를 연구원들과 관계 공무원들이 둘러보고 있다. 하나로원자로는 열출력 30mw급으로 원자력발전소의 100분의 1 규모로 산업ㆍ의료용 동위원소 등을 연구 개발하는 연구용 원자로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하나로원자로를 연구원들과 관계 공무원들이 둘러보고 있다. 하나로원자로는 열출력 30mw급으로 원자력발전소의 100분의 1 규모로 산업ㆍ의료용 동위원소 등을 연구 개발하는 연구용 원자로다. 프리랜서 김성태

 한국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에 대한 국제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형 원전(APR1400)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설계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한국의 연구용 원자로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2017년 이후 탈(脫) 원전의 여파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국내 상황과는 정반대다.
 

IAEA, 하나로 원자로 우수성 인정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로 지정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최초
APR1400 미국 설계인증에 이은 성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내 유일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및 활용시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3차 IAEA 정기총회에서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로 지정돼 현판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하나로의 이번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은 프랑스 원자력청(CEA, 2015), 러시아 원자로연구소(RIAR, 2016), 벨기에 원자력연구소(SCK-CEN, 2017) 및 미국 에너지부(DOE, 2017)에 이은 세계 5번째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 현판. [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 현판. [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

김형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224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47기의 연구용원자로가 운영 중”이라며  “IAEA의 이번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은 하나로의 성능은 물론 운영과 교육훈련, R&D 활용 능력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한 것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는 IAEA가 연구용 원자로 활용 확대를 위해 교육ㆍ훈련ㆍ연구개발(R&D)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주요 연구용원자로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정하는 제도다. 2015년부터 연구용원자가 없는 개발도상국을 위해 교육 훈련 및 연구로 활용 경험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를 선정해왔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초부터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 획득 절차를 진행해왔다. 그간 IAEA 전문가 그룹의 실사를 통해 지원과 기술ㆍ운영능력 등 전 분야에서 IAEA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심사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이번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에 포함된 대상 시설은 하나로 연구로와 냉중성자 및 열중성자 빔 이용시설, 동위원소 생산 시설, 조사재 시험시설 등 활용시설과 원자력교육센터다.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ICERR)로 지정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내부. [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ICERR)로 지정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내부. [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연구원은 그동안 아프리카ㆍ동남아시아 등 저개발ㆍ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원자력 시설을 이용한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해온 데 이어, 이번 국제센터 지정을 계기로 하나로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원자력 공동연구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하나로의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은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보여준 사례”라며“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 수출에 이은 제2의 연구로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 중인 한국형원자로 APR1400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DCㆍDesign Certification) 최종 취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미국에서 미국 외 노형이 설계인증을 받은 것은 APR1400이 처음이다. 설계인증은 미국 정부가 APR1400의 미국 내 건설ㆍ운영을 허가하는 일종의 안전 확인 증명서다. APR1400 원전이 설계인증을 취득했다는 것은 이 원전을 미국 내에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술협력국장 등을 지낸 국내 원자력계 원로 김병구(75) 박사는 “60년 전 무(無)에서 시작해 이제 기술의 정점에 올라 한국의 또 다른 성장엔진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점이 됐는데, 탈 원전 정책으로 원자력공학 전공자가 급감하고 원전 산업의 문을 닫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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