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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家수사’하는 검찰… ‘조국 5촌 조카’ 구속 후 처음 불렀다

검찰 조사를 마친 조국 법무장관의 5촌 조카가 16일 오전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뉴스1]

검찰 조사를 마친 조국 법무장관의 5촌 조카가 16일 오전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뉴스1]

 
 조국(54) 법무부장관의 5촌조카 조범동(36)씨를 구속 수사 중인 검찰이 조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이어가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국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에 조 장관 배우자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자금이 흘러들어간 사실도 확인되면서 정 교수를 향한 검찰 수사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의혹 정점 ‘조국 처’ 소환 임박
극비리에 ‘조국 딸’ 대면조사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17일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조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사모펀드의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조씨를 상대로 정 교수가 사모펀드에 종잣돈을 대고 운영에까지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중이다.  
 
 정 교수가 운용사를 세우고 사모펀드 투자에까지 개입했다면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한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정 교수가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펀드 운용까지 개입한 부분이 드러나야 자본시장법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검찰은 이상훈(40) 코링크PE 대표도 다시 소환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검찰청사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모른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사진 페이스북]

정경심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사진 페이스북]

 

 조 장관 아내 정경심 교수, 의혹의 정점인가

 
 검찰의 칼끝은 정 교수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정 교수가 조씨 측에 빌려준 5억원 가운데 일부가 코링크PE 설립자금으로 쓰였다는 부분을 살펴보면서 정 교수가 차명투자했을 가능성을 가늠해보고 있다. 조씨가 코링크PE에서 운용하는 사모펀드들을 통해 익성과 WFM 등 ‘2차 전지’ 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정 교수가 관련 수익률 등을 보고받았는지도 따져보고 있다.  
 
 이런 의혹들이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 ‘사모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란 기존 해명은 깨지고, 사실상 직접투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은 물론 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도 생긴다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2차 전지 산업은 당시 정부가 적극 육성하던 분야와 맞물려 있어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방지 의무를 위반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수사 진행될수록 증거인멸 정황도 늘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주변인들과 ‘말맞추기’를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조씨는 해외로 도피한 이후에도 정 교수와 연락을 나눴다고 한다. 또 검찰은 조 장관이 입각할 무렵 코링크PE가 펀드 의혹과 관련한 언론 대응 문건 등을 급히 만들고 조씨와 관련된 자료를 삭제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5년여간 조 장관 가족의 자산관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 김모(37)씨도 5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조 장관 자택 서재의 PC하드디스크를 교체했고, 조 장관과도 인사를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정 교수는 최근 김씨에게 "네가 어떻게 나를 배신하느냐"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최근 10여명이 넘는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다.
 
17일 국회에 예방차 방문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17일 국회에 예방차 방문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단국대 논문 “제출 안했다”던 조 장관 딸…고려대 "제출"

 
 한편, 검찰은 조 장관 딸 입시비리에 관련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극비리에 조 장관의 딸(28) 을 불러 고교 재학 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을 고려대 입시에 제출한 내역, 동양대 총장 명의의 위조된 표창장을 수령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당시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입학사정관이었던 A교수를 상대로 논문 등이 조 장관 딸의 합격에 얼마만큼 영향력이 있었는지도 확인했다. 해당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장관 딸의 자료 목록 아홉번째에 최근 논란이 된 단국대 의학연구소 논문이 기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등학생이 전문학술지에 이름이 등재되는 경우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인 만큼 단국대 논문의 제출이 조 장관 딸의 당락에도 영향을 끼쳤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민·정진호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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