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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은행 ‘불완전판매’ 정황 포착?…소송전 번진 ‘DLF’

오는 19일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펀드(DLF)의 만기가 시작되면서 대규모 손실 사태로 인한 소송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DLF의 불안전 판매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DLF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올 3∼5월에 판매한 DLF의 만기가 19일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9일까지 연이어 도래한다.

 우리은행의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E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만기 때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행사 가격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4% 내외의 수익이 나는 구조다.

 만기가 19일인 DLF의 규모는 134억원, 24일과 26일은 각각 240억원, 다음달은 303억원, 11월에는 559억원이다. 우리은행의 전체 DLF 규모는 1236억원이다.

 문제는 손실 규모가 어느 정도까지가 되느냐다. 독일 국채 금리가 우리은행이 판매한 모든 DLF의 행사 가격보다 낮기 때문에 이 상품에 투자한 모든 고객은 원금 손실 구간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도 오는 25일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연말까지 만기를 맞는 상품은 ‘메리츠 금리연계 AC형 리자드’로 463억원 어치에 달한다.

 하나은행이 그동안 판매한 DLF는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된 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우리·하나은행의 DLF 규모는 모두 1699억원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대규모 손실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피해 금액에 대한 ‘전액 배상’을 요구하는 공동 소송이 제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금융소비자원은 법무법인 로고스와 손잡고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안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투자자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금융소비자원은 먼저 투자자 4∼5명을 1차 소송 제기자 명단에 올리기로 했는데, 이들은 상식적으로 전혀 고위험투자를 하지 않을 사람들로, ‘불완전판매’가 명확한 투자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법무법인 한누리 등도 DLF 상품 불완전판매 사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집단 움직임이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은행 프라이빗뱅킹(PB) 직원들이 독일 국채 금리, CMS 금리와 연계한 DLF를 투자자에게 판매하면서 예금금리보다 조금 높은 3∼5% 수익률만 강조하고 100% 손실 가능성은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 측이 판매 실적을 채우려는 생각으로 가입을 주저하는 투자자에게도 상품 가입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있다.

 금감원도 두 은행이 상품 판매를 강행한 배경에 대해 첫 검사를 진행한 결과, 두 은행이 관련 법령이나 내규 등을 어겨가며 무리하게 상품을 판매하는 등 내부통제에 문제를 드러낸 정황을 잡고 2차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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