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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이제는 민생-외교"… "북·미 대화 적극 지지·지원"



[앵커]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추석 연휴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민생, 외교안보에 집중하면서 특히 다음주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보수 야권은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이번주 '조국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고 국회일정이 전면 중지됐다는 속보도 들어왔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제1 야당 대표로는 사상 처음으로 삭발까지 했습니다. 오늘(16일) 신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들 자세히 짚어봅니다.



[기자]



네, 풍성한 한가위 보내셨나요.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후 처음으로 추석을 고향 부산에서 맞았습니다. 취임 첫해는 청와대에서, 이듬해에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죠. 올해는 노모를 비롯한 가족들을 만나 추석 연휴다운 연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전화 인터뷰 (지난 11일) : 올해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어서. 그럴 것 같습니다. 참 좋습니다. 저도 고향에 노모가 계시고, 또 제사도 모셔야 하기 때문에.

고향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추석 다음날에는 김정숙 여사와 함께 부산 해운대에 있는 아세안문화원도 찾았습니다. 청와대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정치권에서는 '부산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방문 사실을 공개한 것 자체에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근 여론조사들을 종합해보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대한 PK 지역 민심은 다소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데 이 흔들리는 PK 민심을 다잡는 행보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조 장관 역시 같은 날 부산 추모공원을 찾아 고 김홍영 검사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업무에 복귀한 문 대통령 이번주부터는 한층 강화된 민생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하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조국 장관은 정치권에서 관심 사안이지만 청와대가 계속 그것만을 바라볼 수는 없다"면서 "민생경제 그리고 외교안보 분야를 더욱 심도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려 한 달 만에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메시지도 앞선 설명과 맥을 같이했습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고용상황이 양과 질 모두에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기초연금과 아동수당 확대 등의 정책 효과로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이 늘어 올해 2분기에는 모든 분위의 가계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는 여전히 조국장관 임명 여파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야 공방은 추석 연휴를 지나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리는 이번주까지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오늘 오전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모여 내일부터 시작될 교섭단체 대표연설, 또 기타 정기국회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지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야당은 "검찰 수사 대상인 조 장관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출석해선 안된다"고 주장했고,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헤어졌는데요. 현재 약 한시간 전부터 2차 회동이 이뤄졌고 조금 전 끝이 났는데 결국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하고 국회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조국 피의자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입니다. 다음 주에 대정부질문 때 나와도 충분하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 부분이 서로 합의가 안 돼서 이따 오후에 다시 만나서 의견을 나누기로 그렇게 했습니다. 대정부질문이 22일부터 26일까지 대통령이 방미 계획이 있어서 갑작스럽게. 거기에 함께 따라가는 장관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정을 조금 조정하는 것도…]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추석 마지막 날인 어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은 조국 블랙홀을 넘어서길 희망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민주당 지도부회의 메시지도 '조국 엄호'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로 무게추가 옮겨간 모양새입니다. 이해찬 대표는 이달 말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북·미대화를 중재할 우리정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정부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9차 한·미 정상회담 성공과 3차 북·미 회담 성사를 견인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흔들림 없이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면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운동화에 점퍼 차림으로 지도부회의실에 들어섰습니다.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장외집회, 즉 '전투모드'를 이어가겠다는 것을 드러내는 의상 선택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 당은 조국 권력형 게이트의 모든 진상을 밝히고 이 땅의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반듯하게 세우기 위해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울 것입니다.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합쳐서 반드시 이 정권의 불공정과 불의, 불법을 심판할 것입니다.]



끝까지 싸우겠다는 말, 적어도 황 대표 입장에서는 빈말은 아닌 듯 합니다. 오늘 비공개 최고회의에서 오후 5시 청와대 앞 삭발식을 감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하죠. 황 대표 조금 전 정말 삭발 했습니다. 애국가가 나오는 가운데 삭발을 진행했고 투쟁을 물러서지 않겠다, 조국 장관에겐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와 검찰 수사를 받으라는 마지막 통첩을 보냈다는 말을 했습니다.



삭발까지 감행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의 투쟁 동력을 결집하기 위해선데요. 삭발 장소를 국회나 광화문이 아닌 청와대 앞으로 한 것도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또 하나는 한국당 '내부 결집'입니다. 여론조사 하나를 짚고 가려하는데요. 지난 13일 공개된 SBS와 칸타코리아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소위 '무당층' 응답이 38.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 조사때는 33.7%였던 무당층이 8월 9일 조국 장관 지명 한 달만에 40% 가까이 오른 것이고요. 급기야 민주당과 한국당을 제치고 지지율 1위 '최대 정파'가 됐다는 결과입니다. 여당 지지를 철회한 중도층이 한국당이 아닌 무당층으로 가는 이 현상을 두고 한국당에서는 황교안-나경원 지도부 회의론이 커지고 있고요. 황 대표가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급기야 초유의 삭발까지 감행했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민주당도 이 결과를 예의주시 하고 있을 것입니다. 총선이 채 1년도 안 남은 시점에서 중도층이 이탈한다는 것은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없다는 말과 같은 의미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우리가 절대 선이다, 너희는 악이다.' 그런데 절대 선이 존재합니까? 우리 말만 옳다고 하고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을 선동하고, 프레임을 만드는 것으로 합리적 토론과 설득의 과정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절대 선이라는 전제하에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국회가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



네,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청 "이제는 민생-외교"…황교안, 초유의 제1야당 대표 삭발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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